[김민의 시사/심리 칼럼] 클릭베이트, 낚시성 기사의 위협

 

“당신은 이것을 절대 믿을 수 없을 것이다” “이것은 당신이 저지를 수 있는 실수 중 가장 크다”1  이와 같은 제목을 본 적이 있는가? 필자는 인터넷을 이용하면서 수없이 보았다. 제목은 “이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려주지 않지만, 굉장히 대단한 것인 양 사람들의 궁금증을 유발한다. 하지만 과연 실제 내용이 그만한 가치를 지니고 있을까? 대부분은 사람들이 제목을 보았을 때 가졌던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못한다. 이렇게 불분명한 제목 이외에 실제 내용을 반영하는 제목들 또한 ‘충격’, ‘경악’ 등의 단어를 포함하여 자극적인 느낌을 주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낚시성 제목들은 이용자에게 불편함을 느끼게 할 뿐만 아니라 제목만으로 일부 사람들에게 그릇된 인식을 심기도 한다. 특히 낚시성 기사들은 SNS에 만연해 있기 때문에 이를 자주 사용하는 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미친다. SNS에서는 공유와 전달이 매우 빠르기 때문에 잘못된 정보가 확산하는 것도 한순간이다. 필자는 이에 대해 문제 의식을 가지고 칼럼을 쓰게 되었다.

 

앞서 언급한 내용은 모두 ‘클릭베이트’라는 단어로 설명할 수 있다. 클릭베이트는 2017년에 메리엄-웹스터 사전에 정식으로 등재된 단어이다. 처음에 제시한 제목들 또한 단어의 설명에 포함된 클릭베이트의 예시이다. 클릭베이트(clickbait)는 클릭과 미끼의 합성어로, 독자의 흥미 또는 관심을 유도해 링크를 클릭하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기사의 자극적이거나 선정적인 제목들, 또는 내용을 과장해서 만든 영상의 섬네일이 이에 해당한다. 단순히 흥미를 유발한다고 모두 클릭베이트인 것은 아니다. 실제 내용의 질이 제목에서 암시하는 정도보다 현저히 떨어질 때, 그 제목을 클릭베이트라고 할 수 있다. 즉, 클릭베이트는 낚시성 기사와 같은 맥락으로 이해하면 된다.2

 

그렇다면, 클릭베이트가 성행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사람들의 불만과 불신을 초래하는 클릭베이트가 사라지지 않는 것은 결국 경제적 요인 때문이다. 콘텐츠를 이용해 이익을 얻는 가장 주된 방법은 광고이다. 클릭 수가 많아지면 광고 수익도 높아지기 때문에 콘텐츠를 제공하는 입장에서는 최대한 조회수를 올려야 하는 것이다. 물론 이익을 추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미디어의 본질이 흐려진다면 그것은 잘못된 방법이다. 자료를 조사하면서, 클릭베이트에 제재를 가하는 것은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이라는 의견도 보았다. 하지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야 하는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않은 채 자유를 얻을 수는 없다. 따라서 클릭베이트는 반드시 해결되어야 할 문제이다.

 

실제로 몇몇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는 클릭베이트를 식별하고 이것의 노출을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더욱 깨끗한 미디어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공급자뿐만 아니라 이용자들의 노력도 필요하다. 무비판적으로 미디어의 정보를 수용하는 것은 위험하다. 클릭베이트와 가짜 뉴스를 식별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특히 어린 나이부터 미디어를 사용해온 청소년들에게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필수적이다. 미디어가 점점 발전하는 만큼, 그로 인한 부작용도 많이 발생한다. 미디어의 어두운 면이 밝은 면을 뒤덮지 않도록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

 

1 인용: https://www.merriam-webster.com/dictionary/clickbait

참고: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3581185&cid=59088&categoryId=590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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