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연의 사회 칼럼] 전쟁에 희생되는 아프가니스탄 아이들

아이들은 죄가 없다

요즘 아프가니스탄에서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이 교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아프가니스탄에 사는 많은 주민이 희생되고 있다. 나는 희생자들 중 아이들의 관점에서 이 사태를 바라보고 싶다. 아이들은 폭탄과 총 소리가 난무하는 곳에서 아무 죄 없이 희생당하고 있다. 하지만 이 아이들은 자신의 상황을 알릴 길이 없다. 나는 이 글을 통해 전쟁 속에서 희생되는 아이들과 죽음의 위기에 처한 아이들의 목소리를 전하고 싶다.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이 아프가니스탄 전쟁 상황에 관심을 가지고, 주민들의 고통에 공감해 주었으면 한다.

 

아프가니스탄은 중앙아시아, 남아시아 사이에 위치한 내륙국으로, 파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이란 등의 나라와 접해있다. 아프가니스탄은 현재 이슬람 무장 조직인 탈레반이 주도 7곳을 장악한 상태이다. 탈레반은 1996년부터 2001년까지 아프가니스탄의 지배 세력이었다. 타레반은 엄격한 이슬람 율법통치를 강제로 적용했는데, 이들이 여성과 아이들에게 요구하는 행위가 국제사회에서 심각한 인권침해로 여겨져 거센 비판을 받았다. 2001년, 탈레반이 감싸고 있던 인물인 '빈 라덴'이 9.11 테러 사건의 주동자라고 추정되어 미국의 보복 공격을 받았고, 그해 11월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정권이 붕괴하였다. 그러나 탈레반은 계속 게릴라전과 테러를 벌이며 세력을 확장해왔으며, 이는 현재까지 이어져 아프가니스탄의 대도시 7곳을 점령하기까지 이른 것이다.1

 

 

지난 9일 유엔은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탈레반이 교전하던 과정에서 최소 27명의 어린이가 숨졌다고 밝혔다.2 나는 힘 없이 고통받는 아프가니스탄 아이들의 목소리를 이 글을 통해 알리고 싶다. 아이들은 전쟁이 일상인 곳에서 태어나 두려움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총격전을 목격하는 것은 기본이고, 집으로 폭탄이 날아오기도 한다. 무장조직은 주민들에게 폭력을 가하기도 하고, 음식과 물품을 강탈하기도 한다. 아이들은 직접 폭력을 당하거나 가족들의 피해를 보며 심각한 트라우마에 시달릴 것이다. 특히, 10대의 어린 소년들에게 여장을 시키고 춤을 추게 하거나, 성노예로 삼는 '바차바지'와 어린 여자아이들을 중년 남성에게 강제로 조혼시키는 등의 악습이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만연하게 행해지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아동의 인권은 더욱더 보장되지 못할 것이다.

 

 

아이들은 아무런 죄가 없다. 왜 정치 싸움에 아이들이 희생되어야 하는가. 그저 전쟁이 일어나는 지역에 사는 것만으로 큰 트라우마를 견뎌야 하고, 가족의 아픔을 바라보기만 해야 하고, 죽음의 위기에 처하는 것은 너무나 가혹하다. 주민들이 전쟁터로 간 것이 아니라, 주민들의 삶의 터전을 무장 세력이 침범한 것이다. 유니세프 등의 단체가 인권 보장을 위해 노력하고는 있지만, 무장 세력에 맞서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상황일수록 이 사태를 많은 사람이 알고 관심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멀리 있는 나라라고 외면해서는 안 된다. '타하루시', '바차바지' 등의 심각한 강간 문화가 우리나라에 크게 알려진 것도 불과 몇 년 전이다. 어두운 내막에서 더 심각한 범죄가 범죄로 취급받지도 않으며 여러 희생자를 낳고 있을 수 있다. 전 세계가 힘없는 이들의 고통에 관심을 가지고, 세계적인 연대로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루 빨리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이 평화로운 삶의 터전을 되찾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각주

1.참고: http://naver.me/5JJLJOHY
2.참고:https://www.yna.co.kr/view/AKR20210810118600009?section=international/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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