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의 시사/심리 칼럼] 올림픽을 빛낸 선수들

 

코로나19로 여러 어려움이 있었던 도쿄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모두의 걱정과 우려를 디디고 시작되었던 만큼 터져 나오는 논란과 불만도 많았다. 하지만 선수들에게 있어 올림픽은 꿈의 무대이고, 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노력해왔기 때문에 더욱 소중한 기회이다. 필자는 올림픽을 보면서 실제로 이들의 열정과 간절함을 느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무기력해질 때,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내는 선수들을 보면서 힘을 얻었다. 이에 이번 칼럼에서는 도쿄올림픽에 대한 다른 문제들은 잠시 제쳐두고, 피땀 흘려가며 노력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자 한다.

 

2020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로 인해 1년 연기되어 2021년인 올해 열리게 되었다. 이번 도쿄올림픽에는 가라테, 스케이트보드, 서핑 등의 새로운 종목도 추가되면서 관심을 모았다. 대한민국 국가대표로는 232명의 선수가 29개 종목에 출전했다. 메달의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경기에 참여해주었고 올림픽을 시청하는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파이팅이 넘쳤던 효자종목 양궁, 해설위원까지 감격의 눈물을 흘리게 한 펜싱, 선수의 즐거워하는 모습이 돋보였던 육상 등 수많은 종목에서 멋진 경기가 펼쳐졌다. 모든 종목과 선수들의 이야기를 담지 못하는 것이 아쉽지만, 다시 한번 우리 선수들과 전 세계의 선수 모두에게 박수를 보낸다.

 

그럼 필자가 인상 깊게 보았던 경기에 대해 잠시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사실 모든 경기가 대단했기 때문에 하나를 선택하기 어려웠지만, 개인적으로 여자배구팀의 경기를 보며 느낀 점이 많았다. 대한민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일본, 터키와 모두 5세트까지 경기를 이어나갔다. 아슬아슬하고 조급해지는 순간들이 많았다. 특히 한일전 5세트에서는 12:14에 놓이며 우리나라가 수세에 몰렸기 때문에 패배를 예상한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한 점만 내어주면 경기가 끝나는 불안한 상황에서 연속 4득점을 성공시켰다. 경기가 이렇게 치열했던 이유는 그만큼 양쪽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다. 경기를 보는 내내 선수들의 간절함에 함께 마음을 졸였고, 선수들의 열정에 마음이 불타올랐다. 또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면 결국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비록 우리나라가 메달을 따지는 못했지만, 선수들이 경기에서 보여준 모습은 매우 감동적이었다. 여자배구 대표팀은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메달보다 더 값진 선물을 주었다.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고, 선수들이 아쉬움보다는 뿌듯함을 더 많이 가져가기를 바란다.

 

코로나19로 인해 한 해 연기되었던 도쿄올림픽. 감격의 눈물과 아쉬움의 눈물이 오갔던 시간이었지만, 선수들과 국민들 모두 결과에 연연하기보다는 즐거운 마음으로 끝을 맺었으면 좋겠다. 실제로 메달을 따지 못하면 선수들을 비난하거나 악플을 남기는 사람들이 있다. 필자가 올림픽 영상의 댓글을 보면서 가장 불편했던 점이다. 비난 대신 이와 같이 응원과 격려를 남기자. “무더위에도 시원한 승부를 보여준 선수들, 앞으로 더 훨훨 날아오르길 바랍니다.”

 

 

 

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