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혁의 과학 칼럼] 기술이 발전하는 이유

인간의 기술은 놀라운 속도로 발전해왔고 앞으로 기술 발전의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 이처럼 기술 개발에 대한 사람들의 열정은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기술 개발에 조금 더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 필자는 헤일로 기술 도입을 중심으로 기술 발전에 대해 좀 더 폭넓게 말하고자 한다.

 

지난 2020.11.30 바레인 인터네셔널 서킷에서 열린 F1 챔피언십 15라운드 결승 레이스에서 큰 사고가 발생하였다. 한 레이싱카가 방호벽에 크게 충돌하여 폭발과 화염이 일어난 아찔한 사고였다. 사고를 당한 선수 로맹 그로장은 ‘헤일로’라는 기술 덕분에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헤일로는 '헤일로(halo) 헤드-프로텍션 디바이스 (head-protection device)'로 드라이버 안전장치 기술을 말한다.  그러나 헤일로는 2018년 도입 당시 이 장치를 설치하면  레이싱카의 외관 미적 가치를 방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반대의 목소리를 일으켰다.1 

 

헤일로는 티타늄으로 제작된 약 9kg가량의 안전장치이다. 2009년 헝가리 GP 예선전 도중 차량에 코일이 안면으로 떨어져 심한 상처를 입은 사고를 바탕으로 차량 내 드라이버를 최대한 보호하기 위해 여러 안전 장치를 모색하였고, 지금의 헤일로와 같은 안전장치 연구가 이루어졌다. 그러나 그때 당시 안전장치는 비효율적이고 사고 시 충격을 예방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였다. 마침내 HANS라는 목 보호 안전장치를 만들었는데 불편함을 이유로 착용하지 않은 드라이버들과 달리 이를 착용한 드라이버 마싸는 HANS 덕분에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이로 인해 더욱더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 마침내 2018년 도입 반대의 목소리에도 헤일로 장치를 의무 장착화를 시행하였다.2

 

 

그러나 이런 헤일로도 완벽하게 차량 내 드라이버를 보호할 수 있는 해결책은 아니다. 2009년 헝가리 사건처럼 트랙 주행 중 앞차에서 떨어져 나간 자그마한 파편이나 부품 등이 뒷차량 운전석으로 강타할 경우 현재 헤일로 기술로는 차량 내 드라이버를 보호하기는 힘들다. 이와 관련된 안전기술은 사람들의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더 연구되고 개발되어야 할 것이다.

 

현대 사회 과학 기술에 대한 인간의 애착은 지속되고 있다. 그에 대한 애착이 점점 지속할수록 기술의 연구는 발전할 것이며 인간의 생활 또한 점점 편리해질 것이다. 이렇게 편리해져 가는 삶에 맞추어가며 인간은 더욱더 질 높고 만족감 있는 문화를 원하고 그에 맞춰 기술의 활용도는 편리함을 바탕으로 사람들의 문화로도 나아가고 있다. 여기서 편리는 자신의 생명이 안정되면 자연스럽게 지니는 것으로 현재 인간의 기술은 ‘편리’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 발전에 나아가고 있다. 이러한 편리와 문화에 중심을 두어 기술이 발전되는 것이 과연 올바를까? 우리는 편리라는 것에 주목하여 더 소중한 것을 잃을 수 있다.  단순히 편리를 위한 개발이 아니라 사람들의 안전과 공공성을 위해 개발이 필요할 것이다.  

 

우리는 기술 앞에 언급된 내용의 헤일로처럼 앞으로 우리는 기술 발전의 목표 윤리적인 생명의 안전성으로 생각해보면 더욱더 현명하게 기술의 만족을 안전하게 누릴 수 있을 것이다.

 

각주

1.참고 :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6098034
2.참고 : https://www.fmkorea.com/3762068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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