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주의 독서 칼럼] 사람을 위한 경제

모든 경제 현상은 날씨, 체중, 선거, 소득 등등 수많은 사건의 영향을 받는다. 또 경제학자가 경제 원리를 분석하고, 그것이 앞으로 어떻게 영향 미칠까 평가하는 순간조차도 그것이 미치는 영향력이 달라짐으로써, 경제의 흐름 또한 바뀌게 된다. 그렇기에 현재 우리의 생계 수준이 어느 정도고,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이야기해 주는 경제학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위대한 경제학자들이 고심 끝에 내놓은 훌륭한 이론들은 오늘날 현대 사회에서도 유효하다.

 

나는 얼마 전,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라는 책을 읽었다. 이 책은 현재까지 우리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경제학자들의 일생과 그들의 이론, 그 이론을 바탕으로 한 예시를 보여주며 경제 원리들을 설명해주는 책이다.

 

나는 이 책 속 여러 경제학자 중 애덤 스미스의 이야기가 가장 인상 깊었다. 특히 '소를 도축하고, 맥주를 양조하고, 또는 빵을 굽는 것을 즐겨하는 사람도 그에 따른 아무런 보상이 주어지지 않거나 받을 수 없다면, 결코 그것을 하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다.'1라는 구절이 가장 인상 깊었던 것 같다. 기업은 이윤의 극대화를 위해, 가계는 효용의 극대화를 위해 경제 활동을 한다. 그런 현대 우리 사회의 모습을 나타내는 구절이 아닐까 싶었다.

 

 

또 스미스가 공교육을 제안했다는 점도 인상 깊었다. 생산의 효율성을 높이고 더 많은 발명을 내놓을 수 있는 노동 분업으로 인한 임금 차이가 교육 차이로 이어질 것이다. 스미스가 이런 노동자 입장을 고려해서 노동자들이 육체노동과 동시에 교육을 받아 정신 수양 및 발전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해준 점이 놀라웠다. 경제학자라 하면 경제 발전에 대해서만 고민하지 않았을까 싶었는데 이렇게 사람에 초점을 둔 점이 인상 깊었다.

 

요즘같이 경제라는 단어가 절실히 느껴지는 것을 처음인 것 같다. 코로나 19로 인해 우리나라 경제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 문제인 것은 앞으로가 더 어려울 것 같다는 전망이 우세이기 때문이다.

 

경제는 국민의 삶을 좌지우지하고 그 타격은 어려운 서민들에겐 더 큰 생활고를 가져오기에 여러 경제학자가 주장하는 경제 이론들은 매우 중요할 것이라 생각한다. 사회에 적용되는 경제 이론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변하기도 하고 서로 상충하는 의견들이 생기며 더 좋은 이론을 만들기도 한다. 이 책에 있는 다양한 입장들을 보며 한 이론의 주장만을 받아들이기보다는 장단점을 잘 조합해야 함을 느꼈다. 뿐만 아니라 4차 산업혁명이 주목받는 경제 속에서 사람을 위한 경제 활동이 이루어지면 좋겠다.

 

또 나는 경영학과를 희망하는데, 변화하는 경제 흐름에 따라 기업은 어떻게 적응하고 어떤 경영 전략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지 고민해 볼 수 있었다. 또 애덤 스미스가 사람들에게 집중하며 경제를 생각한 것처럼 나도 기업의 이윤뿐만 아니라 사람에게 집중하는 경영을 해야 한다는 교훈을 주었다. 특히 코로나 19로 많은 이들의 마음이 무거울 때일수록 사람의 감정을 생각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각주

1.(인용 :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중 p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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