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인터넷신문

18학년도 신입생 고인물이 소개하는 대안여자중학교

 '성실(誠實)하고 슬기롭게'.

2020년을 기준으로 개교 35주년을 맞은 대안여자중학교.

'평촌하면 떠오르는 학교', '안양의 몇 안 되는 여중', '파릇파릇한 느낌의 체육복', '갈산제하는 학교' 등 본교를 수식하는 말들은 많다. 하지만 본교의 고유한 장점들은 수식어의 갯수 못지 않게 많다고 자부한다. 18학년도에 신입생이었던 나는 이제 졸업생이 되어 신입생으로 들어올 학생들에게 전해줄 말을 생각해 본다. 나는 거창한 말들 보다도 우리 학교의 자랑거리들을 말하고 싶다. 

 

 첫 번째, 화려한 외부 대회 입상 실적이다. 2018년, 본교 학생들, 그 중에서도 은가비(신문부)는 경인일보에서 주최한 '우리학교 인터넷신문 만들기 기획 공모전'에서 '중등부 대상'이라는 쾌거를 올렸다. 이 때 수상소감을 전한 학생들은 2020학년도 올해도 은가비 부원으로 활동하며 은가비 활동 및 홍보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2019년에 EBS에서 주최한 '안양시 학생 창의 과학 경진대회'에서는 '창의융합 동아리'의 부원

전체가 '로봇 디자인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그 뿐만이 아니다. 학생 개개인 중에서도 '바른 댓글 달기 대회 - 백일장',

'영재교육원 최종 선발' 등의 우수한 수상 실적을 가진 학생이 많다. 

 

 두 번째로 '맛있는 급식'이 늘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학생들에게 있어 맛있는 급식은 학교생활의 즐거움 중 하나다.  특히, 시험 당일날에는 '오므라이스/파스타/타코야끼/소떡소떡/리코타치즈 샐러드' 등  다양하면서도 풍미가 깊은 음식들의 라인업이 있다. 어떤 학생들은 일명 '단짠'으로 불리는 음식들의 궁합과 기분좋게 매운 음식들은 "기가 막히게 감탄을 자아낸다"고 말한다. 기분 좋은 날은 더 기분 좋게, 우울한 날은 그 우울을 덜어주는 본교의 급식은 어디에서도 서열이 밀리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학풍과 입시 성적에 대해 말하고 싶다. 입학 전 '여중'이라는 특수한 환경을 보고 두려워하거나 부담을 갖는 예비 신입생들이 있다. 나 역시 그 중 한 명이었다.  그 부담을 더욱 조성하는 것 같아 망설여지기도 하지만, '여중'이라는 환경이 학구열을 낳는다는 말은 맞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입학 후 치뤄지는 각종 시험을 보면 학년 전체 평균 점수가 높은 것은 물론이고, 수행평가를 준비하는 학생들의 태도 역시 구분없이 치열하다. 

 

수행평가에서 요구되는 수준 또한 안양시 소재 중학교의 평균보다 높은 편이기에, 가끔 수행평가나

지필고사를 준비하는 학생 중 어려움을 호소하는 학생들도 있다. 

 하지만, 그 치열한 현장에서 보낸 3년을 난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 높은 수준을 가진 학교에서 잘하는 친구들과 경쟁한 시간들은 학생 개개인을 모두 더 강하게 성장시켰다. 이미 중학교 평균 이상의 수준에 도달했기에, 고등학교 입학 후 마주하는 평가들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부담을 덜 갖게 된다는 것이다. '치열'하다는 본교의 학풍이 있기에 3년이 알찬 시간이 됐다고 생각한다. 

 본교의 학풍은 우수한 입시 실적으로 이어졌다. 2020년 기준 특목고(외고.국제고.자사고.예고) 합격자는 총 21명이었으며, 전체 졸업생 중 2018~9학년도에는 '여중'에서 보기 드문 과학고, 영재고 합격생을 다수 배출했다. 

 

 어떤가. 이 정도면 완벽함만으로 점철된 학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공부만 하는 학교가 아닐까 걱정되는가? 절대 그렇지 않다. 본교 학생들은 공부에 열중하는 만큼 체육대회, 갈산제, 리그전 등 각종 학교 예체능 대회에도 최선을 다한다. 그 속에서 맛볼 수 있는 학급 친구들간의 협력과 소통은 또 유쾌하므로 잊을 수 없는 3년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