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민의 심리/사회 칼럼] 내 성격과 내 환경

우리는 살면서 어린 시절의 기억이 이후의 기억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이런 것으로 미루어보면 어린 시절의 환경이 앞으로의 성격 결정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인간의 성격 결정을 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관해 여러 가지 관점이 존재하는데 그중에서 사회와의 상호작용을 중시하는 사회 인지적 관점을 한 번 알아보자.

 

성격 형성에 있어서 사회 인지적 관점은 한 개인의 행동이나 성격을 결정하는 요소로 환경, 즉 개인을 둘러싸고 있는 사회와의 상호작용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는 이론이다. 대표적인 학자로는 알버트 반두라 등이 있다. 특히 이러한 주장에서 강조하는 점은 사회와의 상호작용 중에서도 부모는 자식의 거울이고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듯이 대상을 관찰하고 모방해나가는 간접 경험을 통한 상호작용이나 직접적으로 경험하는 직접 경험을 통해 형성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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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사람 성격을 결정하는 요소에는 많은 요소가 존재하지만, 환경과 관련된 요소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환경이 변하면 생각과 성격이 변하는 것도 있지만 아이가 태어났을 때 그 사회의 관념에 맞추어져 자기 생각으로 굳어지는 경우를 설명할 수 있는 것은 개인의 주변 사회 환경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무리 긍정적인 사람이라도 부정적 요소만 존재하는 곳에 가게 되면 점점 부정적 생각에 잠식될 것이고 부정적인 사람이 긍정적 요소만 존재하는 곳에 가게 되면 긍정적인 생각을 하기 시작함으로써 긍정적 사고방식이 회복될 것이다.

 

이러한 환경에 따라 행동이 달라지는 경우는 브루스 알렉산더의 마약 중독 실험을 통해 예측할 수 있다. 그의 마약 중독 실험은 실험용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누고 두 그룹 모두 마약에 중독시킨 후에 한 그룹은 이전과 똑같은 실험실 환경을 나머지 한 그룹은 그들이 하고 싶은 것을 이룰 수 있는 쥐 공원을 만들어주었다. 후에 지켜보니 전자의 경우에는 자극을 주는 마약을 계속해서 섭취했지만, 후자의 경우에는 마약이 든 음식을 거절했다는 실험이다. 이를 통해 환경이 좋아진다면 변화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사람의 경우에는 그를 둘러싼 환경이 단순하지도 않고 초기의 형성된 성격이 바뀌기 어렵다는 점 또한 존재하지만, 사람의 경우에도 환경이 달라진다면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 사람을 힘들게 하는 환경이나 좋게 하는 환경 모두 달라진다면 개인에게 영향을 미치고 그것은 원래 성격의 변화를 형성한다. 우리의 성격은 바뀔 수 있고,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또 다른 점은 환경이 변하지 않는다면 개인의 사고방식도 그대로일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만약 자신의 성격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주위 환경을 바꾸도록 해라. 타인이 자신에게 해주었으면 하는 것이 있다면 자신이 먼저 변화하도록 하고 자신부터 바뀌어 환경의 변화를 꾀해야 한다. 만약 자신에게 환경을 변경하는 권한이 없다면, 억압된 환경이라면 도움을 청하여 그곳을 벗어남으로써 자신을 위하여 자신의 환경을 바꾸어라. 환경이 달라지는 것만으로도 자기 생각이 많이 바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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