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서의 역사 칼럼] 나폴레옹 언론과 현재 우리의 언론

 

아마 많은 사람이 나폴레옹을 알고 대단한 업적을 세웠다는 것도 얼핏 들었을 것이다. 필자는 학교 세계사 시간을 통해 배운 나폴레옹을 더 깊게 탐구해보고 싶은 마음에 ‘B급 세계사’라는 책을 읽게 되었는데 그 책에서는 지금 우리 사회에서 볼 법한 나폴레옹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었다. 그래서 필자는 이 흥미로운 사건을 독자 여러분들게 한 번 들려드리고자 하여 이 칼럼을 쓴다.

 

인권선언이 발표되던 그 해 11월에 “모니퇴르 유니버설”이란 일간 신문이 창간되었다. 당시 모니퇴르는 프랑스 혁명의 이념을 대중에게 전하면서 프랑스 최고의 일간 신문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나폴레옹이 대프랑스 동맹에 패하여 엘바섬으로 유배를 하러 가고 루이18세가 왕위에 오르면서 모니퇴르는 권력에 굴복하여 새로운 왕에게 충성해야 할지 민심을 대변해야 할지 고민 했다. 그리고 이때 나폴레옹이 엘바섬을 탈출하면서 모니퇴르는 나폴레옹에 관한 보도를 한다. ‘괴물이 엘바섬을 탈출했다.’,‘독재자가 리옹에 도착했다. 모두가 공포에 떨고 있다.’, ‘황제 폐하가 튈르리궁에 간밤에 도착하셨다.’ 이것은 나폴레옹이 엘바섬을 탈출하는 동안 모니퇴르가 보도한 헤드라인이다.

 

약 10일간 나폴레옹은 괴물부터 황제 폐하까지 모니퇴르 일간 신문으로 인해 수많은 애칭을 얻었다. 사실 이 사실을 듣고 매우 우습다고 생각했겠지만 생각해보니 우리의 언론도 많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얼마 지나지 않아 알게 되었다. 먼저 필자가 생각하는 가짜 뉴스, 정치 권력 앞에서 흔들렸던 언론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세월호 사건’이 있다고 생각한다

 

세월호는 2014년 4월 16일에 일어난 사건으로 배가 전복되면서 많은 승객들이 사망했던 아주 비극적인 사건이었다. 하지만 이 세월호 사건에는 한 가지 더 추악한 사실이 숨겨져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이 사건에 대한 언론의 보도였다. 처음에 언론은 사건의 처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고위 관리들이 세월호 구출 작업에 많은 힘을 들이고 있다고 보도하였다. 이에 많은 사람은 안도했지만 세월호에서 무사하게 구출된 사람은 많지 않았다. 이 사례는 많은 사람에게 헛된 희망만을 주고 결국은 가짜 뉴스를 행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모니퇴르 신문의 보도는 가짜 뉴스가 아직까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우치게 해주는 사건이었고, 이에 우리는 가짜 뉴스를 없애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먼저 시청자로서는 모든 보도의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선별적인 판단을 통해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고 뉴스를 보도하는 사람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지는 정보이기 때문에 보다 정확한 정보만을 보도하고 정치 권력에 휩싸이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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