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진의 심리/영화 칼럼] 낮은 자존감 극복기

영화 '원더'

세상을 살다 보면 나보다 외모가 출중하거나 돈이 많거나 키가 크거나 몸매가 좋은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타인을 나와 비교하며 자존감이 낮아졌을 땐 어떻게 극복하면 좋을까?

 

 

자존감이란 자신에 대한 존엄성이 타인들의 외적인 인정이나 칭찬에 의한 것이 아니라 자신 내부의 성숙한 사고와 가치에 의해 얻어지는 개인의 의식을 뜻한다.1 타인의 시선과 외모에 대한 낮은 자존감을 극복하게 되는 과정을 담은 영화 ‘원더’의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한 뒤 필자가 추천하는 방법을 소개해보려 한다.

 

영화 ‘원더’2엔 유전자에 의한 안면기형을 앓고 있는 어거스트 폴먼(줄여서 어기라는 별명으로 불림)이라는 초등학교 5학년 남자아이가 나온다. 이 아이는 영화 초반에 같은 반 남자아이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한다. 따돌림을 당하는 도중 어기는 재치 있는 입담과 센스있는 행동으로 그중 잭 윌이라는 평범한 남자아이와 절친한 사이가 된다. 그 후 여러 에피소드 등을 통해 어기는 심리적으로 힘들어하고, 자신의 외모를 세상에 드러내는 것에 대해 타인의 시선을 받으며 상처도 많이 받았지만, 이를 극복해가며 심리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나아가서는 자신에 대한 타인의 시선을 바꿔가며 자신을 따돌렸던 친구들까지 자신을 다시 보게 만든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이 영화는 타인의 시선과 외모에 대한 자존감을 극복하기에 최적화된 영화인 것 같다. 그 이유는 안면기형을 앓고 있는 소년인 어거스트 폴먼이 주변 사람들로 인해 자존감이 낮아지기도 하지만 자신을 긍정적으로 여기며 성장하는 모습이 자세히 담겨있기 때문이다.

 

필자도 타인의 시선과 외모에 대한 자존감이 떨어져 심적으로 힘들었던 적이 있는데 이때 가장 도움이 된 방법은 SNS를 모두 끊은 것이었다. SNS를 끊기던 필자는 시간이 틈틈이 날 때마다 SNS에 접속해 다른 사람들이 올리는 일상, 셀카 등을 보며 자신을 몰아세웠다. 예를 들어 건너 아는 친구가 상장을 타온 사진을 올렸다면 그 사진을 보며 ‘저 친구는 저렇게 열심히 해서 상장도 받았는데 같은 시간에 나는 뭘 한걸까’라는 식으로 타인을 치켜세우며 정작 나 자신을 반 토막씩 깎아내린 것이다. 필자가 SNS를 끊는 것이 자존감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 이유는 바로 이런 사진들을 눈에 안 보이게 함으로써 자신을 깎아내릴 명분을 없앨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필자는 SNS를 끊고 난 후 나의 삶을 더 돌아볼 수 있었고 자신을 돌보며 자존감 또한 높아지게 되었다.

 

두 번째 방법은 자신에 대한 남의 평가에 관해 깊이 생각하지 않기이다. 이 방법을 추천하는 이유는 타인이 나와 친밀하다고 할지라도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떤 말이 듣고 싶은지 잘 알지 못하며 만약 듣고 싶은 말이 아닐 시에 기분만 상하기 때문이다. 이 또한 예시를 들어보자면 요즘 들어 체중이 좀 는 것 같아 남에게 살이 찌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고 가정해보자. 그래서 여러분은 친한 친구에게 “아 나 요즘 너무 살찐 것 같지 않아?”라고 이야기를 했을 때 여러분은 “아냐 하나도 안 쪘는데?”라는 식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을지라도 그 상황을 잘 모르는 친구는 “그렇게 좀 찐 것 같다”라고 이야기를 해버린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 난 후 여러분은 ‘남이 보기에도 내가 살이 쪘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며 다이어트를 결심하는 둥 심경의 변화가 생기게 될 것이다. 그러니 필자는 타인의 시선에 비치는 자신의 모습을 기준점으로 잡지 않고 주체적인 기준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만약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 여러분들도 나도 모르게 남과 자꾸 비교하게 된다거나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게 된다면 위의 방법을 한번 실천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인용 출처]

1. 자존감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472211&cid=50298&categoryId=50298

2. 영화 '원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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