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희의 사회 칼럼] 음식의 선입견을 없애주는 ‘요리사’

사람마다 좋아하는 음식이 있고 싫어하는 음식이 존재한다. 필자 또한 거의 가리지 않고 음식을 먹지만 마늘종만 잘 먹지 않는다. 처음 마늘종을 먹었을 때 마늘종에 특유의 향과 식감에서 필자는 거부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 후로 마늘종이 들어간 음식은 아예 거들떠보지도 않거나 골라내고 먹게 되었다.

 

하지만 특정 음식에 알레르기가 있는 것이 아니고서는 우리는 그 음식을 싫어한다고 머릿속에 계속 되뇌고 먹으려 시도를 하지 않는 것뿐이지 우리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음식을 먹을 수 있다. 그저 인생에서 첫 한입이 입맛에 맞지 않아 ‘이 음식은 나에게 맞지 않아’라고 선입견을 품어버렸기 때문일 것이다.

 

그럼 우린 편식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 바로 이런 음식에 대한 선입견을 깨는 데 도움을 주는 직업이 ‘요리사’라고 생각한다.

 

요리사라 하면 음식을 맛있게 만들고 다양한 조합으로 멋있는 퍼포먼스를 통해서 독창적인 음식을 만들어내는 것이 TV 속에서 비치는 요리사이다. 하지만 이외에도 요리사는 고정관념에 갇혀 편식을 하는 사람들에게 그 음식에 대한 호감을 느낄 수 있게끔 도와주는 역할도 한다.

 

필자는 요리사를 꿈꾸는 학생 중 한 명이며 꿈을 위해 조리 고등학교에도 재학 중이다. 학교에서 실습을 하며 다양한 음식들을 접해보고 만들어보며 처음에는 생소하고 꺼림칙한 식자재들도 많았다. 하지만 다양한 요리 방법을 익히고 직접 만들어보고 시식하니 음식에서 상상 밖에 또 다른 맛이 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나 싫어하던 마늘종도 장아찌를 담가 먹으니 식감은 아직 살아있지만 매콤한 간장에 알맞게 절인 마늘종의 맛이 그동안 싫어했던 마늘종의 맛과는 달랐다.

 

이처럼 음식의 또 다른 맛을 알게 해주는 역할을 하는 직업이 요리사라고 생각한다. 초.중.고 학생들의 희망 직업 순위를 들여다보았을 때 요리사가 여전히 순위권 안에 든다는 것은 그만큼 방송 프로그램에서 요리사가 많이 나오며 요리 관련 방송들도 즐비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만큼 우리는 방송에서 요리사가 하는 더 정확한 역할을 알려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음식을 만드는 것만이 아닌 음식에 트라우마를 가진 사람들을 도와주는 모습도 요리사의 일부이니 방송에서 비춰주어야 할 일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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