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유관중 허용, 수용인원의 10%로 시작

8월부터 부분 유관중 전환, 모두가 개인 방역에 각별히 신경써야

지난 5월 막을 올린 '하나원큐 K리그 2020'이 드디어 축구 팬 앞에 첫 선을 보인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예년 대비 3개월가량 늦게 개막하여 무관중 경기를 이어온 지 넉 달 만이다.

 

 

지난달 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이 '거리두기 단계별 기준 및 실행방안'을 발표한 직후 '프로 스포츠의 제한적 관중 입장 허용'을 언급하였다. 정부 발표에 힘입어 국내 프로리그 유관중 전환을 목전에 둔 듯한 대목이었다. 하지만, 7월에 접어들며 종교 단체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세를 탔고 다시금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에 사회 분위기를 인지한 프로축구연맹은 확산세가 다시 지속되는 상황에서 유관중 전환은 위험 부담이 크다면서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예의주시하며 면밀히 검토하겠다"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지난 24일, 중대의 '프로스포츠 관중 입장 재개' 방침에 따라 프로축구연맹은 내달부터 관중의 경기장 입장을 허가하기로 했다.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되는 유관중 개막인 점을 고려했을 때 선수들과 팬 사이의 호흡은 다소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관중석 입장도 경기장 전체 수용 인원의 10% 수준으로 제한된다. 경기장 전 구역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철저히 진행될 예정이며 경기장에 입장하는 모든 인원은 발열 체크와 자가 진단을 마친 후에야 경기장 입장이 가능하다.

 

또한, 코로나19로 모든 경기가 올 스톱(all-stop) 되기 이전 홈에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AFC Champions League, ACL) 경기를 개최한 바가 있는 FC서울 포함 총 4개 일선 구단(수원삼성블루윙즈, 전북현대모터스, 울산현대FC)의 경기장 방역 경험도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팬데믹 현상을 일으키기 전이었지만 확진자가 속속히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일회용 마스크를 배부하고 거리두기를 장려하며 경기장 입장 모든 관중을 대상으로 건강상태 설문 조사를 한 방역 경험이 선례로서의 역할을 톡톡해 해낼지도 관심이다.

 

 

완전 유관중 전환이 아닌 탓에 여러 제약이 존재하고 팬들과 선수, 팀 관계자들이 지켜야 할 엄격한 수칙들도 분명 존재하지만 지난 3개월간 메말라가던 축구팬들의 열정을 다시 불태우는 데에는 그 어떠한 걸림돌도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코로나19 시국 속에서 전 세계 많은 축구팬들의 주목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개막한 K리그는 현재 울산현대가 승점 32점으로 2위 전북현대를 3점 차로 앞서며 치열한 순위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K리그 1 기준.)

 

ⓒ=한국프로축구연맹, FC서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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