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권의 IT 칼럼] 소비자를 보호하지 못하는 크라우드 펀딩?

크라우드펀딩(crowd funding)이란 자금을 필요로 하는 수요자가 온라인 플랫폼 등을 통해 불특정 다수 대중에게 자금을 모으는 방식을 뜻한다. 이런 방식은 주로 스타트업 기업이나 벤처기업에서 주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텀블벅, 와디즈, 킥스타터, 인디고고 등의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크라우드펀딩이 대표적이다.

(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938300&cid=43667&categoryId=43667  에서 인용함 )

 

최근에는 펭수같은 인플루언서들의 크라우드펀딩 활동과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크라우드펀딩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급격하게 증가했다.  와디즈와 같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은 TV광고를 내놓을 정도로 성장했으며, 요즘 인터넷에서도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하는 아이디어 상품들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그렇다면 크라우드펀딩 시장이 이렇게 성장하게 된 이유는 무엇이고, 어떤 문제점을 가지고 있기에 비판받고 있는 것일까? 더 나아가, 우리들이 크라우드펀딩을 현명하게 활용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해보도록 하겠다.

 

 

 

 

크라우드펀딩이 떠오르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첫 번째로는,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들의 등장이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에서는 수많은 아이디어 상품들이 나오고 있다. 대기업 등의 회사들에서는 쉽게 시도하지 않는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들을 제작하여 내놓고 이를 펀딩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제공한다. 크라우드펀딩의 특성상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제품을 제작하기 위한 펀딩자금을 모아야 하므로 크라우드펀딩 제품들은 평소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느낄만한 불편한 점들을 보완하거나, 특이한 아이디어들로 만들어진다. 이런 크라우드펀딩의 특성 때문에 더더욱 많은 사람이 크라우드펀딩 제품에 대해 신선함을 느끼고 더 많은 관심을 두게 된 것 같다고 생각한다.

 

또, 이미 시중에 나와 있는 제품들에 대해 사람들이 큰 신선함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대기업들은 수익을 위해 스타트업 기업이나 벤처기업보다 무리하게 도전을 잘 시도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비교적 대기업보다는 스타트업 기업이나 벤처기업에서 더 독특한 아이디어 상품들이 많이 나오는 경향이 있다. 소비자들은 계속 보면서 익히 알고 있는 제품보다 새로운 아이디어의 제품에 더 눈길을 주기 마련일 것이다. 아마도, 크라우드펀딩의 특성과 이러한 소비자들의 욕구가 적절하게 맞아떨어졌기 때문에 성공을 거둘 수 있는 것이 아니었나 추측해본다.

 

 

 

 

두 번째로는, 벤처기업이나 스타트업들이 빛을 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이름을 알리기 쉽지 않은 벤처기업이나 스타트업 기업들의 특성상 투자유치를 쉽게 받기란 어려운 일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크라우드펀딩은 기업의 투자유치 없이 소비자들의 선택에 의한 투자를 받을 수 있으므로, 소비자들에게 투자받을만한 제품을 내놓기만 한다면, 충분히 제품을 제작하기 위한 자금을 모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즉, 소비자와 기업 역시 서로 이득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방식이 가능한 것이다. 기업은 소비자들에게 자신들의 제품을 알려 투자금을 모을 수 있고, 소비자들은 제품을 제공받을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많은 벤처기업과 스타트업 기업들이 크라우드펀딩으로 유입되었고, 이로 인해 크라우드펀딩을 통한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넓어지면서 지금의 수준까지 크라우드펀딩에 관한 관심이 늘어나게 된 것으로 생각한다.

 

 

소비자를 보호하지 못하는 크라우드펀딩?

 

하지만 이런 크라우드펀딩의 긍정적인 면과 달리, 어두운 면도 여전히 존재한다. 크라우드펀딩은 개인과 중소규모 기업 간의 신뢰를 기반으로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 부작용도 많이 일어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크라우드펀딩 후에 소비자가 그에 맞는 리워드를 받지 못하는 경우나, 실제 소개와 달리 제품을 형편없이 만들거나 혹은 타 사의 제품을 이름만 바꿔 자신들이 제작한 것처럼 속여 판매를 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으며. 대기업의 제품과 다르게 제품에 대한 사후지원이 부실하다는 점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이러한 크라우드펀딩 회사들의 문제점에 대해 깊게 다루는 인플루언서가 존재할 정도로 이러한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하는 기업들의 과대광고, 제품을 위장하여 소비자들을 속이는 등의 펀딩을 한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들이 꾸준하게 일어나고 있다.

 

 

 

 

아직도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이루어지는 거래에서 소비자를 보호할 수 있는 명확한 법률 제정은 되지 않은 상태이다. 이 때문에, 결국 피해는 펀딩을 선택한 소비자가 오롯이 떠맡고 있다. 이는 크라우드 펀딩의 이미지를 하락시켜 크라우드펀딩 시장을 위축시키고, 더 나아가 성장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 벤처기업과 스타트업 기업들의 발굴을 저해시킬 우려가 있다. 또한, 소비자들을 우롱하고 기만하는 기업들에 대한 적절한 처벌이 이루어지지 않으므로, 해당 기업들은 계속해서 소비자 기만행위들을 이어나갈 우려가 있으며, 피해를 받는 것은 오로지 소비자의 몫이 된다.

 

하루빨리 이런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에서 벌어지는 소비자 기만행위를 바로 잡을 수 있는 법률의 제정과 관련 국가기관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크라우드펀딩 사이트를 운영하는 운영사 역시 소비자를 우롱하는 악덕 업체들을 제재할 수 있는 수단을 하루빨리 마련하여 소비자들이 입는 피해를 최소화시켜나가는 한편, 크라우드펀딩을 활용하는 기업들은 펀딩으로 모인 자금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고 소비자와의 약속을 지키는 데 힘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크라우드펀딩을 활용하는 소비자들 역시 펀딩을 진행하기 이전에 해당 회사가 진행한 이전 펀딩 내역을 알아보고, 펀딩을 착실히 이행했는지 등을 따져보고, 온라인상에 유사한 제품이 있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보며 합리적인 펀딩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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