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욱의 시사 칼럼] 제4의 물결과 미디어의 미래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을 귀에 박히도록 들어왔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실제로 4차 산업혁명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거나 알아보려고 하지는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렇다면, 정확히 4차 산업혁명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농업 혁명, 산업 혁명을 거쳐 흔히 '정보화 시대'라는 단어가 탄생하여 우리에게 알려진 3차 산업혁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큰 발전을 이룩해왔다. 결국, 4차 산업혁명은 이러한 흐름의 결과물이자 다음 물결을 준비할 하나의 과정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을 통해 초연결 사회로 접어든다, 우리가 모두 연결돼 커뮤니케이션에 영향을 주는 많은 제약을 이겨낼 수 있도록 해주는 사회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은 이러한 초연결 사회를 이루는 다양한 기술들을 이야기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이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로봇 등 생산성의 혁신을 가져오는 기술로 알고 있는 이것들이 바로 4차 산업혁명의 대표적 기술들이다. 이것들을 통해 우리는 역사 속 어느 시기보다도 많은 정보를 받아들이고 그 정보를 처리하는 능력을 갖춰야 하는 입장이 됐고 이것은 빅데이터 산업이 유망해지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미디어 산업은 이러한 4차 산업혁명의 최전방에 위치했다고 말할 수 있다. 5년 전 방송과 지금의 방송을 비교해봐도 그 차이점은 이루 다 말할 수 없다. 그래도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TV 시청률의 전반적 감소와 OTT 서비스와 같은 새로운 VOD 시스템의 출현을 꼽을 수 있다. 이것도 결국 4차 산업혁명의 영향이라고 할 수 있다. 필자가 작성한 '[정현욱의 시사 칼럼] 사회적 거리두기, 영화관 말고 OTT는 어때?'만 봐도 OTT 서비스의 수요는 급증하고 있고 수요 급증은 산업 발전으로 이어지는 만큼 그 규모도 점차 확장돼고 있는 중이다.

 

 

무인 자동차, 대표적인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발전상이다. 과연 이러한 혁신적인 아이템으로 발전하는 것은 자동차 산업만일까? 조금만 상상해보자, 우리가 운전대에 운전을 하지 않고 앉아있다면 우리는 무엇을 할까? 자연스럽게 스마트폰을 들고 보고 싶었던 드라마나 영화와 같은 미디어 콘텐츠들을 즐길 것이다. 5G 시스템으로 빨라진 인터넷 속도와 사물 인터넷을 통한 무인자동차와 교통 시스템의 연결로 사라질 교통사고는 미디어 콘텐츠를 즐기는 새로운 장소와 상황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단편적인 예시지만 4차 산업혁명을 통한 타 산업의 발전이 미디어 산업에도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미 제4의 물결의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발전의 흐름 속 도태는 아주 고독할 것이다. 앞으로의 변화는 어느 때보다 빠를 것이며 이러한 변화를 예측하고 학습하며 또한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나가는 사람이 되는 것은 얼마나 바람직한가! 미디어의 발전을 통해 얻는 이점들을 주로 이야기했지만, 사실 그 어느 것도 오로지 이점만을 가진 것은 없다. 미디어의 발전이 야기하는 방대한 가짜뉴스들과 자극적인 콘텐츠들의 무분별한 양산과 전파는 우리가 해결해야 할 새로운 문제이기도 하다. 이 문제의 답은 제4의 물결을 만들어낸 우리만이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닐까? 라는 질문을 남기며 이번 칼럼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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