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담의 범죄예방 칼럼] 범죄로 이어지는 학교 폭력과 그 예방에 관하여

최근 계속해서 학생들의 자살 사건과 조직적인 학교 폭력 서클 피해 사건이 보도되면서 학교 폭력 문제가 심각한 사회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학교폭력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을 발표했고 관련 법률들이 국회에서 통과되었지만 사실상 학교폭력에 대한 논의는 이론적으로든 실무적으로든 아직 부족한 상황으로 보인다.

 

학교폭력의 피해 경험은 자살 같은 자기 공격적 행위뿐만 아니라 타인에 대한 폭력 행위와도 큰 연관성을 가진다. 1990년대 장기간 학교 폭력을 경험했던 피해자가 일으킨 미국 총기 사건이 그 사례이다. 일부 피해 청소년들은 학교폭력으로 인한 심리적 상처로 자살 같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하지만 몇몇 피해 학생들은 오히려 새로운 폭력의 가해자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학교폭력은 일반적으로 피해자에게 심각한 정신적, 신체적 고통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타인에 대한 폭력 및 공격 행동을 유발하여 근본적인 범죄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학교폭력의 예방은 단순히 학생들의 고통을 줄일 뿐만 아니라 미래에 일어날 범죄를 예방하는 기능을 한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더 크다.

 

 

학교폭력이 발생하게 되는 원인은 성적 위주 입시 제도로 인한 무한 경쟁, 폭력에의 무감각, 폭력 미화, 대중 매체 및 또래 모방 등으로 다양하다. 이는 환경적 요인과 개인적 요인으로 나눌 수 있다.

 

우선, 학교 폭력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 환경적 요인으로는 안전하지 못한 교내외 환경, 입시 위주 교육으로 인한 인성 교육 부재, 좋지 못한 교사와의 관계 등이 있다. 이는 학교 폭력의 예방을 위해 학생들이 느끼고 있는 고문적인 학교 환경에 대한 변화의 시도가 시급함을 보여준다. 따라서 학교 폭력의 예방을 위해서는 민주적, 자율적인 학교 환경, 교사와 학생 간의 서로 존중하는 문화, 인성이 중시되는 학교 환경의 조성이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물론 심리적 특성이나 사회적 특성과 같은 개인적 특성 역시 학교 폭력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이다.

학교 폭력 관련 학생은 주로 우울감이 높고 공격적 성향과 분노, 낮은 자존감, 열등감 또는 우월감을 보이는 특징을 있다. 이는 단순히 법률이나 정책적 차원으로 해결되기 어려우며 심각한 정도의 정신적 문제가 있다면 의학적 조치를 취하고 학교 적응과 올바른 사회 구성원으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심층적인 접근 방안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러한 개인적 접근은 제도적 결함을 떠나 개인을 직접적으로 비난, 격리시킬 수 있는 한계를 가지므로 환경적 접근과 적절히 융합되어 행해짐이 바람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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