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연의 문화 칼럼]SNS 파도를 탄 가짜뉴스 쓰나미

우리나라의 가짜 뉴스는 우리 주변에 만연하다. 그 중, 2017년에 일어났던 240번 버스 사건은 최근 일어난 유명한 가짜 뉴스의 사례 중 하나이다. 한 어머니와 아이가 하차 도중 어머니가 함께 내리지 못했는데, 버스기사가 어머니가 따라 내리려고 했음에도 문을 닫아버리고, 이에 대해 욕까지 한다고 알려져 비난 받았던 사건이다. 하지만, 이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SNS 상의 글만 믿고 쓰여진 가짜 뉴스에 의해 발생한 일이었다.

 

 

최근 가짜 뉴스는 sns를 만나게 되면서 더 빠른 속도로 많은 사람들에게 퍼지고 있다. 더군다나 정보통신 기술이 발달하고, sns를 처음 접하는 나이대가 점점 내려가면서 이러한 가짜 뉴스를 청소년들이 무분별하게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아졌다. 따라서, 잘못된 가치관을 가지거나, 잘못된 루머를 사실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더욱 많아져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되어가고 있다. 이제는 그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넘기기도 어려울 정도로 전 세계적인 문제가 되어가고 있는 가짜 뉴스. 과연, sns상에서 가짜 뉴스는 왜 퍼지는 것일까?

 

그 첫 번째 이유는 sns의 접근성에 있다. 누구나 쉽게 글을 쓸 수 있는 만큼 잘못된 정보도 많이 나오는 것이다.

확실한 사실확인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누군가에게 들은 얘기로만 글을 쓸 수 있고 이러한 잘못된 정보에 대한 제약이 없으니 하루에도 몇 만개씩 잘못된 정보가 쏟아져 나오게 된다.

 

두 번째는 확증편향이다. 확증편향이란, 자신의 신념과 일치하는 정보는 받아들이고 일치하지 않는 정보는 무시하는 경향이다. 이에 더불어 빅 데이터를 활용하여 사용자가 주로 보거나 검색하는 정보들이 추천되는 SNS의 운영이 사람들이 가짜 뉴스를 쉽게 믿게 만든다. 자기가 찾던 정보가 SNS에 나오면, 의심을 하기 보다는 우선 믿고, 확인되지 않는 정보를 공유하며 가짜 뉴스가 퍼지게 되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최근 프로듀스 X 101의 파생그룹인 ‘바이나인’이 데뷔한다는 잘못된 기사가 삽시간에 퍼져 혼란을 줬던 사례가 있다. 팬들의 모금으로 데뷔를 꿈꾸는 만큼 팬들의 염원이 이뤄지는 기사내용에 팬들은 열광했고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권을 순식간에 점령했지만 결국 기사는 거짓으로 밝혀졌다.

 

정보의 시작부터 계속된 가짜 뉴스를 막을 방법은 없다. 하지만, 가짜 뉴스는 건강한 언론의 성장을 저해하기 때문에 반드시 사라져야 할 존재이기도 하다. 앱 자체의 필터링을 요구할 수 도 있겠지만, 과도한 필터링은 평범한 사용자들의 사생활 침해가 우려되고, 전 세계적으로 가짜 뉴스를 퍼뜨리는 사람이 과도하게 많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 결국 가짜 뉴스를 거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읽는 사람이 주의하는 방법이다. 가짜 뉴스를 구별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우선, 뉴스의 출처를 따져보는 것이다. 뉴스의 출처가 내셔널 지오그래픽, 디스커버리 등 잘 알려져 있으며 권위있는 곳의 출처인지를 잘 따져보는 것만으로도 가짜 뉴스를 쉽게 구별할 수 있다.

또한, 가짜 뉴스를 구분하는 자신만의 체크리스트를 만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자신이 직접 만드는 것이 가장 좋지만, 어렵다면 국내 주요 언론사에서 만든 체크리스트를 사용할 수 도 있다.

 

현대 우리사회에서 sns란 떼고 싶어도 뗄 수 없는 존재와 마찬가지이다. 결국 우리는 살아가며 가짜 뉴스를 피할 수 없고, 행여 sns가 없다고 하더라도 가짜 뉴스는 여전히 존재한다. 가짜 뉴스를 구분하지 못하게 된다면, 끝없는 정보 속에 빠져 올바른 시선을 갖지 못한 채 거짓된 정보만을 따라 자극적인 것만을 원하는 편향된 시선을 가지게 될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가짜 뉴스가 우리 세계에 많이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고, 지금부터라도 가짜 뉴스와 진짜 뉴스를 구별하며 올바른 정보를 습득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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