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지우 경영/전쟁 칼럼] 전쟁을 뒤집은 발상의 전환

1차대전 당시 독일은 프랑스를 필연적으로 상대할 수 밖에 없었다. 이 사실을 알고 있는 프랑스는 독일과의 국경 근처에 막강한 요새선을 구축해 두었다. 당시 전략상 독일은 프랑스를 빠르게 제압하고 러시아로 군사를 돌릴 필요가 있었는데 시간 제한은 약 6주였다. 6주안에 프랑스를 함락시키고 러시아로 군사를 돌려야지 독일은 패배를 피할 수 있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나온 전략이 당시 독일의 참모총장이던 슐리펜이 창설한 계획인 술리펜 계획이다. 이 계획의 골자는 당시 무방비 상태인 벨기에의 국경지대를 빠르게 통과, 프랑스의 북부 저지대를 통과해서 파리를 점령하는 것이였다. 이 계획은 1차대전 당시 실행이 되었으나, 벨기에의 결사항전과 프랑스의 방어로 인해서 파리 북부의 마른 강에서 겨우 막았고 최종적으로는 독일이 패배하게되는 결정적인 원인이 되었다. 

 

1차대전의 평화를 알린 베르사유 조약이 체결되고 20년뒤 1939년 유럽에서는 다시 한번 전쟁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었다. 히틀러와 군부는 이번에도 프랑스를 빠르게 점령할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프랑스와 독일의 국경에는 강하게 구축된 요새인 마지노 선이 존재했다. 나치는 이번에도 벨기에와 네덜란드의 저지대 국가를 넘어가려는 계획인 슐리펜 계획을 조금만 수정하는 방안을 세웠다. 하지만 이번에도 순순히 당해줄리 없는 프랑스와 영국은 벨기에의 뫼즈 강 유역의 강한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었다. 

 

 

이러한 대비책을 알고 있던 나치 군부는 마땅한 대안이 없었기에 그저 슐리펜 계획을 일부 수정하는 방안만 채택해서 프랑스 침공을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을 극적으로 타개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은 에리히 폰 만슈타인이였다. 그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서 아무도 상상을 하지 못한 아르덴 삼림지대를 기동성을 지닌 기계화 부대를 통해서 뫼즈 강의 연합군을 포위 섬멸 시키며, 이전의 1차 대전의 벨기에만 공격하는 계획에서 벗어나서 네덜란드마저 공격해서 연합군의 방어선을 넓혀서 나치의 주공이 조금 더 쉽게 방어선을 돌파하게 만들었다. 

 

독일의 과감한 전술과 새로운 전투의 양상, 전쟁 기계의 발달로 인해 서유럽 최강의 육군을 가진 프랑스를 독일이 단 6주만에 정복할 수 있었다. 

 

우리의 삶과 일처리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문제가 생기면 정론으로 어렵게 해결하려고 노력하지 말고, 발상의 전환을 통해서 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글을 보는 독자 여러분도 어떠한 문제를 다른 시각에서도 바라볼 줄 아는 다양한 시각을 길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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