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석의 커피 칼럼] 생두는 콩일까 씨앗일까

생두(커피 체리를 씻어서 말린 후의 녹색 빛의 상태)는 콩으로 분류를 할까? 씨앗으로 분류를 할까?

 

 

사람들은 보통 커피콩(원두)를 Coffee bean이라고 부릅니다. 그 까닭은 생긴 것이 콩(Bean)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커피콩을 콩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실제 커피콩은 콩과로 나누어지지 않기 때문에 콩이 아니며 또한 씨앗들은 특별히 따로 분류해 놓지는 않기 때문에 씨앗이라 분류하는 것입니다.  또 부르는 이름으로도 커피콩이라는 말이 사람들의 인식에 더욱 커피콩이 콩이라는 강한 오해를 만들어 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료 출처 : https://namu.wiki/w/커피#s-3]

 

그렇다면 커피콩이 씨앗이라면 가정에서도  커피 나무로 키워서 기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의문이 자연스레 들 수 있습니다.

 

답을 먼저 말하자면,  일반 가정에서도 커피나무는 키울 수 있습니다.  조건에만 잘 맞고 꾸준한 관리만 계속된다면 키울 수 있으며, 옛날에 비해 가정에서 키우게 되는 사람들의 수가 많아 지면서 커피 나무의 종자 또한 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또, 대규모 재배로는 우리나라와 커피벨트지역과의 다른점이 많아 그런 점들을 충족시켜줄 비닐하우스에서의 재배도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키우기 힘들게 만드는 까다로운 조건들이 있습니다. 우선 카피나무가 자라나는 까다로운 환경이 가장 문제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커피나무는 주로 커피벨트에서 특별한 영토에서 적당한 햇빛과 적당한 양의 물을 요구하는데 커피벨트가 아닌 대한민국에서는 유지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고 비닐하우스에서의 재배에도 어려움이 있을 것입니다. 병충해 또한 심한데 흰 솜같이 생긴 작은 벌레인 솜털깍지벌레가 엄청나게 생기게 됩니다. 그렇지만 아직 카페의 인기가 무너지지 않았고, 바리스타의 인기가 점점 상승하는 것을 고려해본다면, 가정에서 커피를 재배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보입니다. 사실, 가정에서 커피나무는 대부분 관상용으로 정도만으로 키우며, 이익을 얻기에는 너무 적은 양이며 위에서 말한 것처럼 꽃을 피우는데에 오랜시간이 걸려 실제 원두를 얻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일반적인 식물에 대한 상식을 가지고서는 키울 수 없는 식물이여서, 주변에 커피나무에 대하여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있거나, 잘 알고 있는 사람들과 소통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곳이 있어야만 키우기에 수월할 것입니다. 키우는 데에는 노력이 들겠지만 커피 꽃은 실제로도 예쁘기 때문에 한 번 키워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