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경진의 심리 칼럼2] 심리학 = 나의 해결책(?)

우리가 심리학에 열광하는 이유 중 하나

 

교육출판 브랜드 중 하나인 미*엔이 진행한  2019 대입 희망 학과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생이 선호하는 학과는 교육학과가 21%로 1위를 차지하였고 심리학과와 언론, 방송학과가 14%로 공동 2위를 차지하였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심리학과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실제 대학교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대학교는 현 고2가 대학을 들어가는 시점인 2021년도부터 기존의 심리학과를 확장하여 융합 심리학부를 개설하기로 발표했다. 문과와 이과를 구분 짓기보단 융합형 인재를 추구해가며 교육과정도 바뀌어 가는 추세에 따라 **대학교는 문/이과 전체를 아울러 학문을 수양할 수 있는 심리학부를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융합 심리학부는 심리학을 통해 인공지능(AI)이나 고령화 등 다양한 사회 문제의 해법을 찾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며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심리학과가 이렇게 강한 경쟁력을 갖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문/이과를 아우르고, 여러 학문 분야에서 발전 가능성을 보인다는 장점 말고 학생들이 심리학과에 직접적으로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나는 이 현상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나는 학생들이 심리학에 이전보다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된 데에는 '현실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고픈 마음' 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고 본다.

 

나를 제외한 다른 친구들은 이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간단한 인터뷰를 진행해보았다. 다음은 운정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의 일부이다.

 

- Q1. 심리학이 요즘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으며 뜨고 있는데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 A1. 인간의 본성을 직접적으로 탐구하며 철학과는 색다른 느낌으로 많이 알 수 있다.

 A2. 자신의 심리를 알아보고 싶기 때문이다.

 

- Q2. 학생들은 심리학을 배움으로써 무엇을 가장 얻고 싶어 하며 그 목적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 A1. 나의 내면 탐구와 성찰, 보편적인 심리 현상을 학문적으로 이해해 타인에 대한 이해

 A2. 자신의 심리 상태를 알고 싶고, 자신의 힘든 점과 즐거운 점을 알게 되어 이를 극복하고 유지하고 싶어서

 

- Q3. 심리학이 인기 있어진 이유에 현실로 인한 고뇌를 해결하고 상처를 치유하려는 마음이 컸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렇다면 어떤 현실 문제들이 있을까요?

 A1. 네  / 학업, 이성 갈등, 부모님과 자식 간의 관계, 교우 관계...

 A2. 네 / 요즘 심리 상담을 받고 있거나 자신의 고민을 토로하는 친구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아 현실에 지쳐 힘들어하는 친구들이 많은 것 같다.

 

 

심리학을 희망하는 이유 중 하나는 ‘자신과 타인에 대한 이해’가 필요해서가 아닐까?

‘내가 지금 이런 감정을 느끼는 이유가 뭔지 심리학이 알려주지 않을까? 왜 다른 사람이 이렇게 행동하는 것인지를 심리학에서 과학적이고 논리적으로 설명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심리학과에 관심을 가지는 학생들이 많은 것 같다. 이런 현상이 나타난 데에는 현실의 상황이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청소년 우울증, 모방 자살, 학교 폭력 등 다양한 심리적 아픔이 만연한 현실 사회에서 아이들이 심리학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사실 구원의 손길을 뻗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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