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준의 IT 칼럼5] 내 PC에서 유령이 있다고?

 

 2018년 초, 전 세계를 떠들석하게 만든 스펙터와 멜트다운 이슈가 이번 글의 주제이다.

사실 이 이슈에 관련해 몰랐던 사람이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의 PC사용자는 이와 무관하다고 할 수 없는 문제였다. 

 

멜트다운 위험성 ( 유튜브로 연결 )

 

 동영상을 보면 ●로 표시되는 비밀번호가 평문으로 다른 창에 적히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처럼 멜트다운 이슈는 IT 전 분야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업들도 위 이슈에 대해 발 빠른 보안 패치 등 노력을 기울였다. 다만 보안패치 이후 CPU의 기능적인 부분에서 약 40%의 성능 하락을 피해갈 순 없었다. 이와 관련해 에픽게임즈가 '보안 패치 이후 서버 CPU 점유율이 올라갔다' 라고 발표한 것을 보면 다수의 기업에 적지 않은 피해를 준 이슈로 생각된다.

 

 인텔 CPU의 구조적 결함으로 인해 생긴 문제였는데 당시 인텔의 CEO였던 브라이언 크르자니크(Brian Krzanich)가 위 이슈에 엠바고가 걸려있는 상황에 인텔의 주식을 매각한걸로 밝혀져 비난을 피해갈 수 없었다. 물론 물보듯 뻔한 상황에 자신이 알고있는 정보를 이용해 이득을 볼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문제가 되는 기업의 CEO로써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이슈에 관해 성숙하지 못한 대응을 했다고 생각이 든다. 인텔이라는 브랜드를 신용하고 인텔의 CPU를 사용하는 개인이나 기업들은 소위 뒷통수를 맞았다는 느낌이 들 수 있을 정도로 실망스런 대처였다.

 

 위에서 논한 스펙터, 멜트다운 문제와는 좀 다르지만 많은 기업들이 자 회사 물품에 결함이 있는걸 알면서도 묵인하며 판매하는 경우가 있다. 대부분의 기업은 최대 이윤에 목표를 둘 수밖에 없지만, 소비자를 기만하는 형식으로 규모를 늘리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많은 기업들이 QC를 엄격히 하고 소비자에게 더 친절하게 다가와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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