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말있어요

끊이지 않는 테러 속 개인

작은 관심이 세상을 바꾼다.

벨기에 수도 브뤼셀의 공항과 지하철역에서 지난 22일 동시다발 테러가 발생해 34명 이상이 숨지고 200여명이 부상당하는 끔찍한 참사가 일어났다. 테러 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인 이슬람국가(IS)는 자신들이 연쇄 폭탄테러를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무방비 상태의 민간인을 겨냥했다는 점에서 인류에 대한 야만적 테러다. 지난해 11130명이 희생된 파리 테러에 이은4개월 만에 대형 테러를 감행한 것이다.

 

ISIslamic State 이슬람 국가의 영문 약자이며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단체이다. 이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이슬람이외의 종교는 배척하고 이슬람 국가를 건국하는데 있다. 이들의 소행은 지난해 파리의 공연장과 축구 경기장과 브뤼셀의 공항, 지하철역에서 일어난 동시다발 테러가 대표적이며 그 전과 후에 파리 샤를리 잡지회사, 예멘 사나 연쇄자폭테러, 러시아 여객기 폭파, 터키 이스탄불 테러 등이 있다.

 

이 상황에서 모두가 한마음으로 바라는 것은 테러의 불안에서 벗어나는 것일 것이다. 대부분 가장 먼저 떠올리는 방법이 공습하여 격퇴시키는 것이다. 미국 중부 사령부의 조사에 따르면 IS 공습만 약 9,000회 이루어졌다고 한다. 이러한 공습에도 불구하고 IS가 격퇴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오랜 공습으로 공습대비 지하시설이 확충되어 있으며 무기와 병력의 분산작전과 현지 지지 세력이 아직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지상군 투입은 오히려 악순환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세계최고 군사력을 가진 강대국들이 모여도 IS를 격퇴하지 못하는 이유, 즉 국제사회의 공동대응에 대한 여부도 궁금해진다. 방금 언급한 것과 같은 이유도 있겠지만 이익에 민감한 국제사회에서는 다른 이유가 보인다.

 

테러에 대한 각국의 정상들은 IS 퇴치를 공동목표로 내세우며 이에 대해 강조했다. 하지만 가령 목표가 같고 평화와 인도주의를 내세운다 하더라도 서로 간의 이해관계가 너무 다르고 자신의 나라에 이익이 없다면 관여하지 않는 냉정한 국제사회이기에 공동대응은 어려워진다. (미국은 IS 격퇴를 통해 중동 내 패권강화, 러시아는 IS 군사작전을 명분으로 중동 내 거점 마련하고 싶어 함.)

 

이렇게 브뤼셀 테러는 EU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언제든지 IS의 테러 공격 대상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IS는 최근 지역을 가리지 않고 테러를 일삼고 중동에서 유럽과 아시아 등으로 세력도 확장하고 있다. 그러므로 세계 어느 도시도 테러로부터 안전한 곳은 없다고 봐야 한다. 이런 와중에 세계 각국에서 이익만 내세우려고 하다 보면 격퇴는 물론 예방마저도 어려울 수밖에 없다. “전쟁을 통해 테러단체는 없앨 수 있지만 테러자체는 없앨 수 없다는 말이 있다. 이처럼 섣부른 군사적 대응은 보복테러의 악순환이 될 뿐이다. 우리에게는 근본적인 해법을 찾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그러므로 각국에서는 우선적으로 각국의 테러에 대한 예방정책을 세밀히 정비하는 작업이 시급하다. IS가 테러를 감행할 경우 인명과 재산 피해가 큰 곳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주요 시설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정기적으로 테러 대비 훈련도 필요하다.

 

아무리 큰 이익을 얻는다 해도 생명보다 존귀한 것은 없다. 한 무리의 잘못된 신념과 이익 다툼으로 인해 희생되는 사람들이 없도록 평화주의, 인도주의 말로만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실천될 수 있도록 개인의 행동이 매우 중요하다. 국제사회에서 살아가는 구성원으로서 개개인이 꾸준히 이 문제에 뜨겁게 관심 가져주는 것이 IS 테러가 계속 이뤄지고 있는 지금에는 가장 중요한 것이라 생각된다.

 

<참고자료 : 글로벌 정보쇼 세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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