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예기치 못한 비나 눈이 내리는 때가 있습니다. 일기 예보를 꼼꼼하게 점검해도 우산을 챙기지 못하는 날입니다. 학생의 하교 시간에 맞추어 우산 하나를 더 가지고 마중 올 누군가가 있다면 다행이지만, 상황에 따라 그렇지 못한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를 대비하여 박달초등학교에 양심 우산이 비치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합니다. 양심우산 설치는 2019학년도 박달초 학생자치회의 공약이기도 합니다. 여러 가지 사정으로 진행이 미루어져 결국 2020학년도 학생자치회의 과업으로 남게 되었는데, 안타깝게도 코로나19 상황으로 또 연기되었다가 드디어 전교생을 위한 우산이 빛을 보게 된 것입니다. 저학년용 노란색 우산 100개와 고학년 및 전 교직원이 사용할 수 있는 빨간 우산 100개, 총 200개의 양심우산이 본관 1층 로비에 비치되었습니다. 지금은 모두 본관에 있지만 코로나19 상황과 학교 공사가 물러가는 날, 노란 우산은 별관으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건강이 직간접적으로 위협받는 지금,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기에 전 과정은 특별한 기념식 없이 고요하게 진행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쉬움을 달래기라도 하듯 학생과 교사가 한마음이 되어 재미있는 홍보 영상을 찍고
박달초 도서관 바깥벽에는 '엘리자베스'가 살고 있었습니다.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른다는 엘리자베스. 그것은 바로 학생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건의함 이름입니다. 에리자베스에게 애정을 보내던 몇 몇 학생들은 '베스'라는 애칭을 가지고 그것을 아껴주었습니다. 베스는 그동안 적합한 자리를 찾지 못해이리저리 떠돌아다닐 수밖에 없었는데, 그런 베스에게는 두 가지 꿈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자신의 용도를 전교생에게 알리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는 것이었습니다. 2020년의 마무리를 앞두고 베스는 두 가지 꿈을 모두 이루었습니다. 먼저 베스는 학생자치회 임원들의 아이디어로 ‘용도를 분명하게 드러내면서도 기억하기 쉬운’ 이름으로 개명하였습니다. 바로 ‘마음의 소리’가 된 것입니다. 학생들이 마음속에서 느끼는 어려움이나 학교에 건의하고 싶은 목소리를 전달한다는 의미가 잘 드러나는 이름이 아닐 수 없습니다.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이 있듯 때로는 익숙한 것이 가장 잘 와닿는다는 사실,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또 교장선생님의 배려로 교장실 앞으로 이사할 수 있었습니다. 2층 중앙복도라는 물리적 위치도 좋지만 이동 자체가 매우 상징적입니다
지난11월 23일월요일, 박달초등학교에서는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작가와의 만남’프로그램이 진행됐습니다. 2단계로 방역지침이 바뀌는 날을 하루 앞두어 긴장했지만 마스크를 쓰고 손소독제를 쓰고 입장하는 등 방역지침을 준수하는 노력이 돋보였습니다. ‘할아버지와 순돌이는 닮았어요’의 김준영 그림책 작가와 학생들의 만남이라는 흔치 않은 경험에 학생들은 행사 전부터 설레는 모습이었습니다. 작가와의 만남 전에 교실에서 미리 작가의 책을 읽어보고 궁금한 점을 포스트잇에 써서 학생들의 질문을 받았습니다. 순수하지만 창의적인 학생들의 질문이 쏟아졌는데요 ‘그림책을 만드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가장 좋아하는 그림책은 무엇인지’, ‘실제 할아버지와 순돌이의 모습이 그림과 같은지’ 등 호기심 가득한 질문이었습니다. 작가는 자기소개에 이어 학생들의 질문에 답하고 궁금한 점은 즉석에서도 질문을 받아 열띤 분위기를 이어갔습니다. 책과 실제 스토리의 차이, 그림책과 같이 그림 그리는 법을 설명해 주시는 등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하는데요. 질문이 채택된 학생들은 작가의 친필 사인이 담긴 동화책을 선물로 받아 더욱 기뻐했다고 합니다.
박달초등학교(교장 최옥선)는 8. 1.(토)부터 ~ 8. 17.(월)까지 17일간의 여름방학에 들어갑니다. 코로나19로 인해 평소보다 짧은 방학이지만 그 어느 때보다 힘겨운 한 학기를 보낸 학부모님들과 학생들에게는 꿀 맛 같은 재충전의 시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방학 기간중에도 학교 구성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학교의 노력은 계속됩니다. 업체의 정기적인 소독이 이루어질 예정이고, 출입구를 단일화하여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합니다. 돌봄교실을 제외한 학생들의 방학 중 활동도 대폭 축소했습니다. 학교 도서관은 학생들이 특정 시간에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학년 반별로 이용 시간을 정해 방문하도록 했고 방문 시에는 체온 측정과 손 소독, 마스크 착용을 철저히 지키도록 할 계획입니다. 대출 권수도 2권에서 5권으로, 대출 기간도 7일에서 14일로 늘려 학생들의 도서관 출입 빈도를 낮추었습니다. 또한 교직원들은 비상 연락망을 갖추고 근무조에 맞추어 정기적으로 순찰을 실시합니다. 최옥선 교장선생님은 “힘겹고 지루한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아이들이 가정과 학교에서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보살펴 주신 학부모님께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이제 우리 아이들이 비록 짧지만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가 어렵고 힘들었던 2020학년도 1학기가 마무리되고 짧은 여름방학을 앞두고 있습니다.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하는 새로운 방식의 한 학기를 마무리 지으면서 박달 교육가족을 대표하는분들에게 1학기를보낸 소감에 대해 물었습니다. 1) 학생자치회장 박민우 안녕하세요? 2020학년도 박달초 학생자치회장 박민우입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을 본 것이 지난 12월 학생자치선거에서였으니 다시 인사하게 되기까지 7개월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네요. 3월이 되면 새로운 반에서 새 친구들과 재미있는 6학년이 시작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세계적으로 코로나가 번져도 학교는 당연히 갈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코로나가 너무 심각해진 탓에 학교는 갈 수 없었고, 저는 아직도 우리 반 친구들의 이름과 얼굴을 다 알지 못합니다. 지난 겨울학생자치회장에 당선되었을 때, 저는 세 가지 공약을 내세웠었습니다. 새 학년이 시작되면 약속한 바를 잘 실천하여 모두가 알아주고 좋아하는 멋진 학생자치회장이 되리라 결심하였고, 그렇게 하루하루 개학을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그 약속은 기약 없는 기다림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대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것
최근 코로나19 상황이 매우 유동적이고 지역별 감염 사례가 계속되고 있어 감염병 확산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학교에서는 감염병 예방을 위해 어떤 대책을 마련하고 있을까요? 우리 학교는 지난 5월 27일 등교수업을 시작한 이후 학생들의 밀집도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주 1회 등교수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학생들이 건강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코로나19 대응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습니다. 먼저 등교 전 가정에서 학생의 건강상태를 확인하여 「학생 건강상태 자가진단 시스템」에 입력하고 코로나 관련 증상이 없으면 등교합니다. 등교 시 혼잡을 줄이기 위해 학년별 등교 시간을 다르게 하고, 본관 1층 중앙현관에서 열화상 카메라를 통해 발열 여부를 확인합니다. 복도에서는 학생 간 거리를 유지하며 정해진 동선을 따라 이동하고 교실 입구에서 손 소독 후 입실합니다. 매 수업 시작 전에 학생의 건강 상태를 살피고 수시로 발열 검사를 실시합니다. 수업 중에는 교실 간 이동이나 학생 간 접촉이 유발되는 활동을 자제하고, 교실 창문과 출입문을 상시 개방하여 환기합니다. 또한 책상 간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쉬는 시간과 급식 시간을 교차하여 운영함으로써 거리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