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4일 중국 베이징 국립 경기장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2017 결승전이 열렸다. 2008년 하계 올림픽의 개막식, 폐막식을 열었던 이 곳은 8만명의 인원이 수용가능하다.베이징 국립 경기장이 빈 좌석이 없이 꽉 찼고, 올해는 적어도 4500만 명이 넘게 롤드컵 경기를 시청했다고 하니 열기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사드배치로 양국 갈등이 있는 중에도 한국 e스포츠는 이러한 갈등을 무색하게 했다. 한국 선수들의 월등한 기량 때문인지 현지 팬들도 한국 대표팀을 응원하거나 선수 이름을 한글로 써서 응원을 하기도 했다. 이러한 롤드컵 결승은 한국 팀끼리의 경기였다. 삼성 갤럭시와 SK텔레콤 T1. 전통의 강호 SK텔레콤에는 세계 최강의 선수 이상혁, 페이커(Faker)가 있다. 그는 세계 최고의 미드라이너 줄여서 ‘세체미’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SK텔레콤은 롤드컵 4회 우승을 하게 된다. 그러나 삼성 갤럭시에게 0대3 완패를 당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번 롤드컵이 진행되는 내내 SK텔레콤은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페이커가 속된 말로 멱살잡고 결승까지 끌어올려놨다. 그동안 SK텔레콤은 롤드컵 5전
얼마 전 뉴스에 “한국 e스포츠협회, 대한체육회서 자격 박탈”이라는 다소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가 있었다. 제목만 보면 대한체육회에서 e스포츠협회를 인정하지 않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대한체육회는 지난해 ‘통합체육회’를 출범하면서 생활체육과 엘리트스포츠를 통합했고, 그 과정에서 ‘가맹경기단체 등급분류 기준 강화’에 따라 심사를 한 것이다. 이 결과 e스포츠협회는 ‘준가맹’과 ‘인정단체’ 자격이 박탈되고 ‘유예(결격) 단체’가 되었다. 대한체육회의 기준은 9개 이상의 시,도 종목단체가 가입이 되어있어야 ‘준가맹’자격, 6개 이상 가입되어 있으면 ‘인정단체’자격이다. e스포츠협회는 전국에 11개 지회를 두고 있지만 시,도 체육회에 가입되어있는 지회가 한 개도 없다. 한마디로 기준에 못 미쳤기 때문에 자격이 박탈된 것이다. 자격 박탈 후 1년이 지났지만 시,도 체육회 소속 단체를 만드는 것조차 어려운 현실에 자격 획득은 불가능해 보인다. 자극적인 기사 제목과는 달리 한마디로 자격미달이기 때문에 자격이 박탈된 것이다. 대한체육회 정회원이 될 경우 혜택은 어떤 것이 있을까? 우선 국민체육진흥기금에서 지원을 받게 된다. 공중파에서 해당 스포츠 종목으로 방송이 가능해
바야흐로 한국 예능의 전성시대이다. 예전에 일본 예능을 비슷하게 만들거나 응용했던 수준에서 이제는 독자적으로 콘텐츠를 만들고 외국에 판권까지 수출하고 있다. 한국 TV 예능이 K-POP처럼 이제 한류의 한 형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한국 TV 예능에는 한국에서만 나타나는 특징들이 있다. 나는 이것을 알아보기 위해 예능에서 다루는 소재에 따라 8종류로 나눠 보았다. 첫 번째로 음악이다. 한국인은 음악을 좋아하고 잘 한다. 음악을 다루는 예능은 엄청나게 다양한데 가요무대, 인기가요, 음악 중심, 뮤직뱅크와 같이 음악을 단순히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제외하고도, 프로듀스 101, 쇼미더머니, 복면가왕, 나는 가수다 등이 있고, 너의 목소리가 들려, 팬텀싱어, 판타스틱 듀오, 불후의 명곡 등 그 수를 셀 수 없이 많다. 해외에 가장 많이 수출되는 판권도 음악 관련이 많다. 두 번째로 여행이다. 뭉쳐야 뜬다, 1박2일, 배틀트립, 꽃보다 청춘, 오지의 마법사 등이 있고, 이 외에도 밤도깨비, 정글의 법칙, 꽃보다 할배 등이 있다. 세 번째로 음식이 있다. 집밥 백선생, 수요미식회, 냉장고를 부탁해, 백종원의 푸드트럭 등이 있다. 음식을 만드는 과정을 단순히 보여주는
판타지 만화 ‘리니지’를 원작으로 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NC소프트의 리니지M과 넷마블의 레볼루션. 두 게임은 등급도 같을까? 우선 NC소프트는 리니지M을 청소년 이용 불가 버전과 12세 이용가 버전으로 2개를 내놓았고, 넷마블은 레볼루션이 청소년 이용 불가등급을 받자 내용을 수정해서 15세 이용가로 바꿨다. 게임물관리위원회(이하 게임위)는 유료재화를 이용한 아이템거래는 앞으로도 청소년 불가 등급이 될 거라고 밝혔다. 우선 NC소프트의 리니지M의 경우를 보자. 게임위는 ‘거래소’를 아이템거래 중개사이트를 모사했다고 봤다. 그러자 NC소프트는 거래소 기능을 없앤 리니지M 12세 이용가 버전을 내놓았다. 애플 앱스토어는 정책상 12세 이용가 버전만 제공하고 있어서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다운받은 유저의 불만이 있는 편이다. 넷마블의 경우 리니지M과 마찬가지로 거래소 기능이 사행성이 있다는 지적으로 청소년 이용 불가 등급을 받았다. 그러자 넷마블은 돈을 내고 사는 블루다이아 대신 게임을 해서만 얻을 수 있는 그린다이아로 내용을 바꿔 재심을 신청했고, 청소년 사행성 조장 기준을 만족하게 해 15세 이용가 등급을 받았다. 사실 ‘거래소’ 기능은 사
문재인 정부의 대선공약인 ‘외고·자사고 폐지’가 요즘 뜨거운 감자다.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과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도 찬성하며 폐지방침을 표명했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도 외고·자사고는 폐지하는 게 바르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나는 분당지역 중학교 1학년이다. 분당지역은 분위기는 강남보다는 여유가 있지만, 학구열은 강남 못지않은 곳이다. 외고·자사고 폐지 소식에 우리 반 아이들은 대부분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우선 외고·자사고가 목표였던 아이들은 목표를 잃었다는 입장이다. 특히 외고는 문과 쪽으로 우수한 아이들이 지원했던 곳이니만큼 문과 쪽 인재가 갈 곳이 사라져버렸다는 이야기다. 또 성적이 중상위권인 아이들은 외고, 자사고로 빠질 아이들이 갈 곳이 사라져 일반고로 오게 되면 내신 불이익이 있을 것이라며 불만이었다. 교육감의 자녀들은 다 외고를 나왔는데, 우리는 못 가게 막는다니 억울하다는 태도도 있었다. 영재고·과학고를 목표로 삼은 아이들은 그나마 영재고·과고는 그런 얘기가 안 나와서 다행이라는 의견이었다. 내 생각보다 아이들은 외고·자사고의 폐지에 반대하는 의견이 많았다.폐지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사교육 열풍을 주도한다는 이야기를 한다. 이것은
프로듀스 101 시즌 2. 당신의 소년에게 투표하라. 매주 금요일 저녁 11시마다 Mnet에서 방송되는 서바이벌 음악 프로그램이다. 늦은 시간대에 방송하는 프로그램이라 그런지 방송 등급은 15세 이상인데 학교에서도 많은 친구들이 이야기하며 연일 화제의 중심에 있는 프로그램이다. 각종 논란과 이슈, 팬 사이트, 인터넷 기사, 블로그 등등 지금 프로듀스 101은 말 그대로 화젯거리이다. 프로그램이 인기가 있다 보니 이로 인한 각종 현상도 새롭게 나타나고 있다.사실 프로듀스 101 시즌 2 남자 편이 방영되기 전에는 지금의 인기를 쉽게 예측할 수 없었다. 여자 편은 남자, 여자 다 보지만 남자 편은 여자만 본다며 시청률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었다. 또한 남자 101명이 한 화면에 잡히면 징그러울 것이라는 등 부정적인 의견도 많았다. 하지만 힙통령 장문복이 출연하기로 하면서 남자들 사이에서도 이슈가 되더니, M countdown에서 101명이 처음 데뷔를 하며 ‘나야나’를 부르고 나자 센터 이대휘에 대한 관심과 함께 점차 파급력이 높은 방송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프로듀스 101은 계속 논란거리가 있었다. 처음에는 등급에 따른 화장실 사용과 식사시간 차별 등이 이슈가
요즘 오버워치만큼 핫한 게임이 있을까? 무한도전에도 멤버들이 PC방에서 오버워치를 하는 장면이 나왔고, 주변에도 오버워치 게임을 하는 플레이어들이 많다. 오버워치는 블리자드에서 출시한 1인칭 시점 슈팅 게임이다. 근 미래를 배경으로 각기 능력치가 다른 영웅 24명 중 한 명을 골라 15개의 전장 중 랜덤으로 정해진 곳에서 정해진 미션을 수행하는 게임이다. 6명이 팀을 이뤄 플레이하며, 서로 채팅과 헤드셋을 이용한 실시간 대화로 팀플레이를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각 캐릭터가 갖는 능력치와 매력, 실제처럼 구현해낸 배경 CG, 6명의 팀 조합으로 절대 우위의 팀도 절대 열세의 팀도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또한, 오버워치는 APEX라는 리그도 가지고 있으며, 역시 게임 최강 대한민국답게 우리나라 선수들의 선전이 눈이 띤다.이러한 분위기 속에 오버워치 승부조작 사건이 터졌다. 오버워치 APEX Challengers 리그에서 벌어진 일이고 승부조작혐의가 발견되어 해당자들이 불구속 입건되었다. 경찰은 승부조작에 가담한 오버워치 APEX Luminous Solar팀 진석훈 선수 겸 감독과 백민제 코치를 불구속 입건하였다. OGN 공식
띵똥! 어느 날 SKT에서 한 통의 문자가 날아왔다. “[skt] 포켓몬GO ? SKT 독점 제휴 혜택 오늘도 망나뇽을 잡기 위해 발에 불나게 뛰어다니고 있는 포켓몬 트레이너들을 위한 SKT 독점 제휴 혜택 안내~” 포켓몬GO를 이용하는 데이터 완전 무료 서비스, 전국 4천여 개의 T월드가 포켓스탑과 체육관으로 신규 지정되었다는 알림, 포켓 코인을 사면 포켓 코인을 2배로 주는 서비스를 안내하는 문자였다.2016년 7월 출시 후 포켓몬 GO는 110일 만에 8억 달러의 매출이 발생했고, 2016년 구글플레이, 앱스토어 모두 다운로드 수 1위를 거머쥐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속초 일부 지역에서만 플레이할 수 있었던 것이 7개월 만에 한국에서 정식 출시되었다. 정식 출시된 시기가 겨울이어서 다소 불리하게 시작했지만, 유행이 한물간 게임치고는 무서운 기세로 유저가 늘어나 인기가 아직 식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다. AR 게임이라는 특성과 함께 많은 유저 수, GPS를 이용한 위치 기반 서비스, SNS 등에 언급되며 바이럴성을 갖추고 있다 보니 마케팅에도 많이 활용될 것으로 예상한다. 외국에서는 이미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SKT가 그 출발을
지난달에 소드 아트 온라인(sword art online 이하 소아온이라고 한다)의 VR MMORPG에 대한 칼럼을 쓴 바 있다. 올 2월 23일에는 전에 예고한 대로 메가박스 계열의 영화관에서 극장판 '소드 아트 온라인-오디널 스케일-’이 상영 중에 있다. 나는 25일 토요일에 메가박스 지점에서 관람을 했는데 전석 매진이었고 특전으로 주는 포스터를 받으러 많은 사람들이 몰려온 모양이다. 게다가 영화관 지점마다 포스터를 선착순으로 주다 보니 매진되는 사태가 벌어지곤 했다. 이 때문에 광팬인 ‘혼모노’들은 영화 평점을 안 좋게 주며 테러 아닌 테러를 하고 있었다. ‘너의 이름은’과 같은 일본 애니가 엄청난 인기를 얻으며 봄방학과 맞물려 ‘러브 라이브 선샤인’과 ‘소드 아트 온라인’ 같은 매니아 층이 두꺼운 일본 애니가 연달아 개봉하며 그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이런 일본 애니를 말할 때 흔히 말하는 ‘혼모노’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혼모노’는 한자로 本物라고 쓰고, 원래 진짜 가짜가 아닌 진짜 물건 즉 '전문가'라는 뜻이다. 요즘 유행어 중에 “이 녀석, 진짜다.”라는 말이 있는데 뭔가 진짜 대단한 것을 보여주는 사람에게 쓰는 말이다.이 말의 일본어
Sword Art Online(SAO, 우리나라에서는 줄여서 ‘소아온’이라고 함)은 일본인 카와하라 레키가 쓴 인터넷 소설이 원작으로 소설과 만화영화, 게임 등으로 우리나라에도 많은 사람들이 알고 보는 애니메이션이다. “이것은 게임이지만 놀이가 아니다.”라는 대사가 나오는데, 이 대사에는 ‘소아온’의 세계관이 드러나 있다. 처음에는 즐기기로 시작한 단순한 게임이 목숨을 걸고 임해야 하는 데스게임으로 현실이 바뀌어 버린 것이다.2022년 전자기기 기업의 개발자들이 너브 기어라고 하는 가상공간 접속기를 개발한 것으로 세계는 완전한 '버추얼 리얼리티(VR)'를 실현하게 된다. 주인공 ‘키리토’는 너브 기어를 사용한 VR MMORPG ‘소아온’의 플레이어로, 베타 테스터에 뽑혀 정규판도 구입하여 게임상에서 만난 클라인과 함께 정규판 ‘소아온’의 세계를 만끽하고 있었다. 그러나 베타 테스트 때에는 확실히 가능했던 로그아웃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차린 직후, 게임 시작 지점으로 소환된 약 1만 명의 ‘소아온’ 플레이어들은 게임 마스터에게 튜토리얼을 듣게 된다. ‘소아온’의 게임 디자이너인 카야바 아키히코의 이름을 자칭한 게임 마스터는 ‘소아온’의 무대 ‘아인크라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