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목소리를 내고 싶어서

2017년 하반기 경기도 교육청 청소년 팟캐스트 청아에 참가하다


요즘 '팟캐스트'가 그렇게 유행이라고 한다. 아니, 유명하다고 하면 더 맞을까. 예전에는 매스 미디어라고 해서 TV나 신문 등 대량으로 생산되고, 일방적으로 전달되는 대중 매체가 언론 및 방송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매스 미디어는 전문적인 기술이 있어야 했고, 많은 방송 장비와 전문성을 갖춘 사람들만이 대중 매체를 만들어갈 수 있었다.


어떻게 보면 예전이 더 언론을 맘대로 하기 쉬웠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요즘은 '쌍방향의 시대'다. 누군가의 행동들이 삽시간에 수많은 사람에게 퍼지고, 설사 게시물을 게시자가 지운다고 할지라도 이미 많은 사람이 누른 캡처와 저장 버튼은 수습할 수 없는 시대가 오고야 말았다. 또한, 소통으로 방송을 만들어가고, 방송하는 사람과 시청자가 서로에게 영향을 준다. 그리고 이것의 파급력은 매스 미디어의 것보다 훨씬 더 빠르고 뛰어나다. 그러니까 누구나 카메라와 마이크만 있으면 방송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는 것이다. 이것을 '뉴 미디어'라고 하는데,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인터넷 방송이나 팟캐스트 등이 뉴 미디어에 속한다.


이러한 뉴 미디어의 일종인 '팟캐스트'를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녹음해본다면 어떨까. 경기도 교육청 청소년 팟캐스트 '청아'는 바로 학생들이 만들어가는 팟캐스트 방송이다. 나는 이번 하반기 팟캐스트 청아에 참여하게 되었다. 우리는 이미 사전 준비캠프를 다녀왔다. 그곳에서 내가 서두에 얘기했던 팟캐스트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직접 우리가 녹음할 내용을 기획했다. 청소년들이 다양한 사회 문제나 일상적인 일들에 대해 자신들만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은 흔한 기회가 아니다. 물론 최근 들어서 예전보다는 그러한 기회가 많아졌지만, 아직도 그런 기회는 많지 않다. 청소년들의 진실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든다.


캠프에 갔을 때 다양한 팀들의 팟캐스트 주제를 들을 수 있었는데, ASMR 방송을 한다거나, 인터넷 방송의 폐해를 알린다거나, 혹은 삶의 선택의 갈림길에서 후회하지 않을 선택에 대해, 친구 관계의 문제, 청소년들의 이성 교제 등 모두 청소년들의 실제 삶에서의 관심사 및 고민거리를 주제로 팟캐스트를 기획했다.


우리 팀은 '미디어'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로 했는데, 우리가 재밌어하는 미디어 중 '영화'에 대해서 얘기하고, 그 속에서 어떠한 기준을 가지고 영화를 봐야 하는가에 대한 팟캐스트를 기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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