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팬 증후군! 어른이 되기 싫어요

동화속 이름을 딴 예쁜 병명들의 진실(2)

우리는 성장하면서 정신적 육체적으로 사회화가 되며 하고 싶은 것을 온전히 하며 살 수 없고, 다양한 활동과 이에 맞는 책임까지 져야 한다. 이것이 바로 '아이'와 '어른'과의 차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것을 거부하는 경우를 간혹 볼 수 있다. 이를 바로 '피터팬 증후군' 이라고 부른다.


많이 들어본 이름이지 않은가? 우리가 어릴 적, 그리고 지금까지도 많은 아이가 읽고 있는 그 '피터팬' 이 맞다. 어린 시절, 만화영화나 책에서 피터팬 이야기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동화 '피터팬'의 내용 속에서 피터팬은 웬디를 네버랜드로 데리고 가는데, 그곳은 영원히 아이로 살면서 어른이 됐을 때 받는 중압감과 책임감을 느낄 필요도 없고 순수한 동심을 간직하며 즐겁게 살아갈 수 있는 꿈과 모험을 경험할 수 있는 환상의 세계이다. 이 이야기에서 피터팬은 여전히 어른들의 세계에 진입하기를 거부하며 네버랜드에 남지만, 웬디는 어른이 되는 것을 선택한다.

현실에서도 많은 사람이 피터팬과 같은 삶을 꿈꾸지만 결국 웬디처럼 어른이 되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대다수이다. 하지만, 이와 달리 피터팬처럼 어른이 되기를 끝까지 거부하고 아이로 남아 있고 싶어 하는 경우를 일컬어 '피터팬증후군’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동화 속 '피터팬'과 증후군 '피터팬'. 시작은 동화 속 네버랜드부터 시작한다. 원작을 보면 아이들만 사는 영원히 늙지 않는 곳이라고 좋아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70년대 미국에서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사회적 현상 중 한가지로 피터팬 증후군의 경우 '어른아이'가 양산되기 시작하였고 언제나 편하고 안락한 사춘기가 되고 싶은 그들의 마음은 성장하지 않았다.

기본적인 부분은 요즘 흔히 알고 있는 키덜트와는 다른 개념으로 모든 활동을 하면서 취미 생활이 장난감, 게임 인부분일 뿐 보통의 사람과 다를 것이 없다. 하지만 피터팬 증후군의 특징으로는 우선 소년이 되기를 바라는 심리상태를 가지고 있으며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언제나 불안해하고 자신만의 공간 세계에 빠져 사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70대 중반부터 미국에서 나타난 피터팬 증후군의 원인을 꼽자면, 바로 페미니즘의 정확한 정착과 주부의 자립도, 이혼율의 상승이 주원인으로 파악되었고 가정교육이 정확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여 나타나게 되었다. 이후 현실을 거부하는 것은 일본 층으로 넘어가 서서히 퍼졌고 피터팬 증후군의 경우 네버랜드에 남아 영원히 살고 싶은 마음 동화에서 그 단어에 착안하여 활용하게 되었다.


피터팬 증후군의 테스트는 다음과 같다.

1. 분명한 자기 잘못인데도 인정하지 않고 억지를 부린다.
2. 하고 싶은 일, 하기 싫은 일이 명확하다.
3. 시키지 않은 일은 하지 않는 타입이다.
4. 말도 안 되는 일에 억지를 부리고 원하는걸 못 할 경우 분노를 느낀다.
5. 잘 알지 못하는 사람에겐 너그럽고 친절하나 친한 사람에겐 막대하는 성향이 있다.
6. 항상 관심받길 바라고, 이를 위한 자신에게 투자가 심하다.
7. 거짓말을 잘 하며 말을 과장하여 한다.
8. 기억력이 떨어진다.

위의 선택 사항에서 다수가 해당이 된다면, 피터팬 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
 

피터팬 증후군을 가진 성인은 현대에 들어서면서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전 세대보다 많은 물질적 혜택을 누렸지만, 그만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치열한 경쟁사회에 지친 사람들에게 이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어쩌면 필연적인 것인지도 모른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세계에서 빠져나와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고 소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성인이라는 위치에 걸맞게 사소한 것이라도 자신의 문제는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모습을 갖추는 것이 좋다고 한다.

하지만 '성인'도, 그렇다고 '아이'도 아닌 애매한 위치에 존재하고 있는 우리 '청소년'에게도 "난 아직 어린아이니까 괜찮아!" 하는 생각은 위험하다고 생각되며, 과연 지금의 난 어린아이였을 때의 나보다 '성숙'했는지 돌이켜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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