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인 ‘급식파업’ , 무엇이 문제일까?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의 총파업 선언, 무엇을 원하는걸까?

전국적인 ‘급식파업’ 무엇이 문제일까?
전국 학교 비정규직 노동조합의 총파업 선언, 무엇을 원하는 걸까?

2017년 6월 30일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광주 광남중학교의 점심시간을 알려주는 종이 전교에 울려퍼진다. 교사들은 빵과 초코우유를 교실로 옮기느라 분주하고, 반장 및 부 반장 등 일부 학생들도 함께 무리를 지어 빵을 연신 옮기고 있다. 그리고 교실에서 부모님께서 직접 싸주신 도시락을 먹는 학생들의 모습이 종종 눈에 띄었다.

학교급식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과 비정규직 철폐, 시급 1만원을 요구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의 산하단체인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이 29일부터 이틀간 총파업을 선언한데 따른 학교의 모습이다. 일부 학교는 단축수업을 하거나, 학교장 재량 현장체험학습, 체육활동 등으로 대신했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조합의 총파업에 따라 전국 1천 920여 개의 학교의 급식이 중단되었다. 교육부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이번 파업 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각 시도교육청에 철저한 대책 마련을 당부한 상태”라며 “교육청과 단위학교들도 실정과 현황에 맞게 대응책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학교 비정규직 노조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임금은 1년을 일하나 20년을 일하나 기본급이 똑같고, 거의 최저임금 수준이다”, “복지에서 수당이나 급식비 등 여러 가지 차별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급식 조리사분들이 평소에 이유 없이 화를 내며 급식을 주신다”, “학교 급식의 급식비보다 대체급식의 급식비가 더 적은데 대체급식이 더 맛있는 것 같다.”며 평소 급식의 실태를 고발하고 나섰고, 일부 네티즌들도 수많은 비난을 쏟아냈다.

윤x혁 : 일찍 일어나 직접 도시락을 싸 먹었는데 급식보다 맛있다.
한x진 : 얼마나 맛이 없었으면 아이들이 도시락이 더 맛있다고 하느냐, 식판의 사정도 고려하라!

이제 광주 광남중학교 학생들의 솔직한 심정을 들어보도록 하겠다.


대체급식이 일반 학교의 급식보다 더 맛있지만, 시험 기간에 빵만 먹다보니 배가 더부룩하다. 얼른 일이 잘 해결되어 제대로 된 급식을 먹고 싶다.


- 평소에 활동량이 많아서 밥을 두 번 먹는데, 대체급식은 1인당 1개로 맞춰져 있어서 시험 기간에는 더더욱 힘들다.


- 솔직히 급식 조리사 선생님들이 매번 힘들어하셔서 걱정이 되었는데, 이번 파업을 계기로 변화가 되었으면 한다.

이번 파업을 계기로 학교 비정규직 근로자가 제대로 된 대우를 받으면 그 혜택이 결국 우리 학생들에게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만큼 학생들의 식판 사정도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디어경청 청소년기자 전종호 ( flepswls0510@daum.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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