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후보 두산베어스, 어쩌다 하위권으로?


두산베어스는 지난 2015, 2016년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심지어 작년인 2016년에는 페넌트레이스에서도 우승을 차지함과 동시에 역대 KBO리그 단일년도 팀 최다승(93)까지 갱신하며 두산 왕조가 시작되는 듯했다. 그러나 이번 2017시즌의 두산베어스의 활약을 보면 ‘두산 왕조’라는 말이 무색해 질정도이다. 과연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


작년과 다른 선발


지난 시즌, 두산베어스의 최대 장점은 탄탄한 선발진이었다. 일명 ‘판타스틱4’라는 수식어가 따라올 정도로 강력한 1~4선발과 많은 선발자원이 번갈아가며 맡는 5선발까지, 10개 구단 중 최고의 선발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 두산베어스의 선발진은 최악이다. 우선 작년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보우덴은 부상으로 인해 시즌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작년 리그 최다승을 하며 시즌 MVP까지 차지한 니퍼트는 6경기에서 3승 2패, 실점만 11개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선수들의 의욕 하락


지난 시즌, 두산베어스는 특유의 ‘뚝심 야구’를 선보이며 아무리 지고 있는 경기라도 최선을 다해 역전을 해내는 야구를 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고 있다. 작년 그리고 올해 주장을 맡은 김재호는 자신의 장점인 수비에서 실책 5개로 리그 전체 공동 3위, 팀에서는 단독 1등을 하고 있다. 작년 실책이 단 10개였다는 점에서 볼 때 다소 아쉬운 수비이다. 또한, 오재원, 박건우, 허경민 등 아쉬운 활약을 하는 선수들이 많다.


코칭스태프들의 아쉬운 경기운영


작년, 수석코치와 투수코치를 병행하던 한용덕 코치는 작년 좋은 경기 운영 능력으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겸직이 힘들었는지 투수코치를 권명철 코치에게 넘긴다. 그러나 시즌 초반, 최악의 경기운영을 하던 권명철 투수코치는 박철우 타격코치와 함께 잔류군으로 내려간다. 그리고 다시 한용덕 수석코치는 투수코치까지 병행하게 됐다. 그러나 권명철 투수코치와 별반 다르지 않은 활약(?)으로 많은 팬의 원망을 사고 있다.


김태형 감독의 믿음의(?) 야구


두산베어스의 김태형 감독은 특유의 믿음의 야구로 좋은 성적을 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의 믿음의 야구는 좀 다르다. 1할과 2할을 넘나드는 타율을 기록하는 오재원을 여태까지 2군에 내리지 않고 있고, 또한 성적이 저조해서 2군에 내려갔던 박건우를 2군 타율이 1할 5푼인 상황에서 1군에 등록시켰다.


현재 두산베어스의 성적은 작년 그리고 재작년과 비교했을 때 다소 아쉬운 성적이다. 그러나 이제 겨우 5월이고, 아직 144경기 중 100경기도 넘게 남은 상황이다. 따라서 선수들은 조금 더 노력해서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며, 또한 두산베어스 특유의 뚝심의 야구를 할 수 있도록 선수들이 패기 넘치는 플레이를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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