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화장실에서 돈버는 방법



아무리 미인이라도 인간이라면 누구나 똥을 싼다. 하지만 지금까지 똥은 더럽고 버리는 것으로 생각해 왔다. 물론 예전엔 거름으로 쓰긴 했지만, 현대에 들어서는 그 처리비용과 환경오염 문제에 있어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얼마 전 정부에서 100억을 지원받은 환경공학자의 ‘똥 본위 화폐’에 대한 기사를 접할 수 있었다.


인분을 바이오에너지로 바꾸어 똥의 경제적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고 그 가치만큼 화폐처럼 사용하는 프로젝트이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인분을 분해해 에너지로 만드는 ‘비비 화장실(벌이 꿀을 만들 듯 인분을 유익한 에너지로 만들자는 뜻)’을 설치하여 물을 쓰지 않고 양변기 아래 설치된 건조기와 분쇄기를 통해 대변을 가루고 만들고 이를 미생물 에너지 생산시설에서 난방과 식당 조리기구의 연료로 활용할 수 있는 메탄가스로 변환시키는 것이다.


비비 화장실 사용자에게는 ‘꿀’이라는 사이버 화폐가 지급되는데 한 번 화장실을 이용하면 ‘10 꿀’ 현재 가치 500원 받는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한 사람이 하루 한 번 배설한다고 가정하면 한국인이 창출하는 가치는 9조 원에 달한다고 하니 실로 어마어마한 경제적 가치를 지닌 획기적인 프로젝트인 것 같다.


이로써 인분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막고 이를 화폐나 에너지로 사용함으로써 에너지 생산 효율, 물 절약, 하수 재이용, 바이오 에너지 관련 사회적 기업 운영, 과학기술 정책 등의 부수적 효과까지 얻을 수 있으므로 인분의 새로운 가치를 제시했다.


또한, 이를 환경 순환 경제의 원동력으로 삼아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경제적 어려움과 가치 갈등을 극복하기 위한 해법으로 바이오 에너지 식당, 인분 에너지 마을버스, 인분 퇴비를 활용한 도시 농업 등으로 마을과 도시의 취약층 사회복지와 청년층의 기본소득을 지원할 수 있는 대안 시스템을 만든다고 하니 창의적이고 기발한 과학기술을 통해 우리의 삶이 더욱 풍요롭고 윤택하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무척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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