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시범경기 성적, 정규시즌과의 관계는?


지난 14일, 개막했던 2017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다가오는 일요일, 폐막하게 된다. 현재 프로야구 시범경기 1위로는 KT위즈로, 무려 7전 6승 1무 무패로 100%의 승률을 자랑한다. 그렇다면 프로야구 정규시즌 성적과 시범경기 성적은 어떤 관련이 있을까?


지난 2016년도 프로야구 시범경기 순위를 살펴보면 1위 삼성라이온즈, 2위 KT위즈로 그해 패넌트레이스 성적이 각각 9위, 10위를 한 팀들이 상위권을 차지한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2015년도 프로야구 정규시즌 패넌트레이스 성적이 1위인 삼성라이온즈는 그해 시범경기 8위를 차지했다. 또한, 시범경기에서는 4위를 기록했던 롯데 자이언츠는 정규시즌 패넌트레이스 성적이 8위로 떨어졌다.


세부기록에서도 큰 차이가 난다. 2015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팀 홈런, 팀 타점, 팀 득점권 타율까지 모두 1위를 차지하며 매서운 타격을 보여준 롯데 자이언츠가 정규시즌 팀 홈런은 2위를 기록했지만, 팀 타점 5위, 팀 득점권 타율은 6위에 그치며 아쉬운 타격감을 보여줬다. 또한, 2016 시범경기에서 팀 홈런 1위를 기록한 KT위즈는 정규시즌 팀 홈런이 116개에 그치며 10위를 기록했다.


최근 2년간의 기록만 살펴봐도 정규시즌과 시범경기의 성적은 엄청난 차이가 난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시범경기는 성적이 중요한 게 아니라 선수들의 컨디션도 확인할 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실전 감각을 올려주는 경기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예를 들어 지난 2016년도 MLB 미네소타 트윈스의 박병호나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와 같이 시범경기와 정규시즌 성적이 큰 차이가 날 수 있다. 따라서 각 팀의 코치, 감독들은 ‘시범경기성적’이라는 틀에 박혀 그해 선수들을 평가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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