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어준 '황새' 황선홍과 보답한 '축구천재' 박주영

FC서울,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우승


오늘 경기 그에게 찾아온 단 한번 찾아온 결정적인 슈팅기회였다. '축구천재' 박주영은 그 한번의 슈팅을 골로 연결하였다. 그리고 K리그 왕좌는 바뀌었다.


FC서울(이하.서울)은 6일 전북현대모터스(이하.전북)의 안방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K리그 클래식 3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였다. 승리로 승점 70점을 달성한 서울은 승점 67점으로 마무리된 전북을 제치고 역전 우승이라는 기적을 현실로 만들었다. 


서울의 우승은 결코 쉽지많은 않았다. 승점은 동률이지만 골득실에서 뒤져 무승부를 하더라도 전북에게 우승을 내주는 상황에 처해있던 서울은 이번시즌 5번의 맞대결에서도 1승 4패를 기록할 정도로 열세였다. 하지만 서울에는 확실한 카드가 있었다. 바로 박주영이였다.


서울은 경기직전 발표된 선발라인업에서 특이점을 찾아볼 수 있었다. 개인통산 K리그 출전경험이 없던 윤승원을 선발로 내세우며 신선한 타격을 주었다. 이유는 한국프로축구연맹 규정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23세 이하 선수들에게 출전기회를 많이 주겠다는 취지에서 명단에 23세 이하 선수가 없다면 교체카드가 1장 줄어들어 2장을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규정이다. K리그의 챔피언을 결정하는 경기에서 보다 경험이 많은 선수들로 구성하며 정면승부를 택한 전북과 윤승원을 투입하며 교체카드를 한장 더 확보하는 방법을 택한 서울중 마지막에 웃은 팀은 서울이였다. 


전반 37분 윤승원이 나오고 교체투입된 박주영은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데얀과 호흡을 맞추며 기회를 노렸다. 전방압박을 통한 강력한 프레싱 플레이를 펼치던 서울은 전북의 패스를 차단해 윤일록의 단독 돌파이후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침투패스를 하자 아크 오른쪽으로 달려가던 박주영이 받았다. 박주영은 박원재의 수비를 영리하게 피한 뒤 자신의 전매특허 정확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전북은 여느 때와 같이 자신 있게 경기를 장악하였고, 서울은 ACl 2차전과 마찬가지로 강하게 저항하는 방식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경기이후 서울 고요한은 "상대가 강하게 압박할 줄 알았고, 우리도 비슷한 방식으로 경기해야 했다. 경기 전부터 이런 부분을 준비했다." 라고 말하였다. 또 서울의 베테랑 곽태휘는 "전북이 어떻게 나올지 알고 있었다. 오늘 전북의 전력은 여느 때와 다름 없었다. 최근 부상으로 제외됐던 김형일이 복귀했다는 것이 유일한 변화였는데, 감독님이 김형일을 집중적으로 괴롭히라는 별도 지시를 내려 우리 공격진이 능동적으로 대응헀다." 라고 경기 종료이후 말하였다.


경기 전 서울의 승리를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그러나 황선홍 감독과 서울 선수들만은 예외였다. 이들은 철저한 분석으로 전북을 공략했다. 예상햇던 시나리오로 남들이 전망하지 못한 결과를 만들었다. 오직 전북을 잡기 위해 오랜 시간 공 들였던 서울의 계획이 통했다.


K리그 공식경기는 오늘 38R경기로 모두 마무리 되었고 이후 더블의 도전하는 FC서울과 자존심 회복에 나서는 수원삼성블루윙즈의 KEB FA컵 결승 1,2차전경기와 전북과 알 아인의 ACL결승 1,2차전 경기. 승강플레이오프가 남아있다. 11월 8일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리는 K리그 시상식을 끝으로 2016 K리그 공식 일정은 마무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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