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말있어요

잡초는 더 이상 천덕꾸러기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잡초는 농사에 해를 끼치는 존재라고만 생각한다. 그래서 농사를 짓는 농부들은 잡초를 제거하기 위해 제초제를 뿌리거나 베어버린다


잡초는 작물의 생장을 방해하고 병균과 벌레의 서식처 또는 번식처가 되고 작물의 종자에 섞일 때는 작물의 품질을 저하시키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지프 코캐너의 <잡초의 재발견>에 따르면, 돼지풀류, 비름, 쇠비름류와 쐐기풀 같은 잡초들은 다음과 같은 귀중한 일을 한다는 것이다.


1. 잡초는 특히 표토에 결핍되어 있는 광물질을 토양 하부에서 위쪽으로 옮겨, 농작물이 그들을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한다.


2. 잡초는 토양을 섬유화(토양입자를 덩어리지게 하는 작용)시켜서 비옥하게 만들며 그렇게 땅 속의 동식물에게 훌륭한 환경을 제공한다.


3. 잡초의 종유와 상태는 토양의 상태를 알려주는 좋은 지표가 된다. 어떤 잡초는 토양에 특정한 결핍이 일어났을 때만 나타난다.


4. 잡초는 빗물에 씻겨 내려가거나 바람에 날아갈지도 모르는 광물질과 영양분을 저장함으로써 다른 식물들이 그것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토양의 상태를 유지한다.


5. 잡초는 인간과 가축을 위하여 좋은 먹거리로 이용된다.


잡초는 이렇게나 많이 농사에 도움을 주는 존재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밭에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도록 내버려 두라는 것은 아니다. 다시 말하자면 농부가 지혜롭게 잡초를 관리하는 방법을 터득해야 한다는 것이다.


잡초는 황량한 지역을 균형 잡힌 토양으로 살려내는 본성이 있다. 이제 사람들이 더 이상 잡초는 제거해야할 대상이 아니라 잘 활용하면 농작물에 이익이 될 수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면 좋겠다.

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