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원의 문화재 칼럼] 지켜야 하는 것과 지키고 싶은 것

지난 2008년 2월, 국민에게 평생 잊히지 못할 한 사건이 일어난다. 대한민국 국보 1호로 지정된 숭례문이 한 시민에 의해서 일부분이 소실되었다. 당시 처음에는 화재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았기 때문에 금방 진화될 수 있을 것이라 믿었지만 오후 10시가 가까워지자 불이 거세지면서 2층 누각 부분이 붕괴한 것이다. 사실 방화범이 밝힌 범행동기 자체도 숭례문과 아무런 연관이 없었고 단지 자신의 분노를 주체 못 하고 문화유산에 불을 질러버렸다. 이처럼 숭례문 방화 사건을 통해 우리가 문화재에 대해서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이 칼럼을 작성한다.

 

숭례문은 조선의 수도였던 한양의 사대문 중의 하나로 남쪽의 대문이다. 흔히 남대문이라고도 부른다.1 숭례문은 방화 사건 이후뿐만 아니라 조선시대 때도 큰 공사가 있었다. 그렇게 약 500년이 지난 후 갑작스러운 화재로 큰 위기를 맞게 되었다. 원래의 숭례문은 개방이 되지 않은 채로 고립되어 있었으나 2006년, 서울시에서 일반인들에게 중앙 통로를 열어주었다.2 시민들이 문화재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고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개방한 것은 매우 좋은 일이지만 개방 이후의 대처가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하지만 이 사건은 방화범이 전적으로 잘못한 것이 맞다. 일반 시민인 채종기는 고양시 토지 문제로 인해 자신의 탓이 아닌 정부나 나라가 잘못했다고 생각해 그때부터 굉장한 불만을 느끼게 된다.3 채종기의 범행은 숭례문이 아닌 ‘창경궁 문정전 방화 사건’이 첫 시작이었으며, 68세의 나이로 적지 않은 나이에 치밀하게 방화를 저지르면서 많은 사람을 충격에 빠뜨렸다.

 

 

특히 문화재에 훼손을 가하는 사람들 같은 경우, 뚜렷한 범행동기와 이해가 갈만한 이유가 있지 않다. 당연히 범죄를 저지르는 데에는 어떠한 이유도 타당하지 않지만 다른 문제에서 동기가 있거나 아무런 이유 없이 ‘문화재가 싫어서.’라고도 한다. 또한 나이대도 예전까지는 10대에서 20대가 많았고, 숭례문 방화 사건의 범인도 그쯤 추정했지만 70대인 거로 봐서는 문화재 훼손은 나이나 성별을 가리지 않는 것 같다. 문화재 훼손이 언제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외부에 있는 문화재 같은 경우에는 박물관처럼 빠르게 대처할 수 없고,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평소에 고려를 잘해서 미리 준비해 놓는 것이 필요하다.

 

숭례문 방화 사건을 문화재 피해 사례 중에서 하나이지만, 인위적 훼손은 이번 사건이 아니어도 매우 많다. 어쩌면 문화재가 있기에 정확한 역사를 배울 수 있고 더 재밌게 알아갈 수 있는데, 실제로 전시가 되어있지 않은 문화재는 그냥 하나의 건물, 물건이라 생각하고 아무렇지 않게 만지고 낙서하기도 한다. 아직도 가치를 모르고 막 대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서 안타깝다. 현재 문화재청이나 문화재 관련된 기관들이 커뮤니티나 SNS에서 문화재를 지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이제는 우리가 기억해야 하고 알아야 한다. 꼭 많은 사람이 소중함을 느끼고 어디에 있든 생명처럼 대해줬으면 좋겠다.

 

각주 

1. 인용 : https://ko.wikipedia.org/wiki/숭례문#숭례문_방화_사건
2. 참고 : https://ko.wikipedia.org/wiki/숭례문#숭례문_방화_사건
3. 참고 : https://ko.wikipedia.org/wiki/%EC%B1%84%EC%A2%85%EA%B8%B0" target="_blank">https://ko.wikipedia.org/wiki/채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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