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인터넷신문

중동분쟁1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중동 분쟁의 대표적인 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네 차례의 전쟁과 상황을 알아본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약 1,000년 동안 앙숙관계에 있다. 

두 국가는 서로 종교적인 관점을 두고 아직도 전쟁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간단히 이 두 국가가 싸우고 있는 이유는 그들에게 신성한 곳인 예루살렘을 차지하기 위해서인데, 오늘은 간단히 주변 국가들을 제외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만 초점을 맞추어 상황을 바라보자!

 

 기원전 2,200년, 문제의 중심에 있는 예루살렘은 이집트의 땅으로서 '가나안'으로 불렸다. 그런데 기원전 15세기경, 이집트의 지배력이 약화되자 모세가 이스라엘 사람들을 이끌고 가나안으로 가게 된다. 비록 모세가 그곳에 가진 못하지만 백성들은 가나안에서 이스라엘이라는 국가를 건설하게 된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1세기 경에는 로마가 세력을 키우면서 침략을 당하게 된 이스라엘 백성들은 전 세계로 뿔뿔히 흩어지게 되었다. 이후 로마의 세력이 쇠퇴하고 오스만 제국이 이스라엘땅을 다스리게 되었다. 우리가 흔히 팔레스타인 사람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은 이 때 예루살렘지역에 거주하던 사람이다.

 

 그들은 2000년가량 평화롭게 그곳에서 살고 있었다. 그러나 현대에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 지역이 자신의 조상들이 살던 땅이므로 자신의 땅이라는 이론을 내세우며 팔레스타인땅에  들어가서 살려는 계획을 세운다. (이 때 조상들이 살던 땅으로 돌아가야겠다는 이스라엘 사람들의 생각을 '시오니즘'이라고 한다. ) 이러한 상황에서 '테오도르 헤르츨'이라는 사람이 자신들에게는 새로운 유대 국가가 필요함을 선포하고 1897년, 스위스 바젤에서 시오니스트 대회를 개최한다. 

 

 이 후, 제 1차 세계 대전이 터지게 되면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이스라엘 사람들의 늘어나는 인구를 견디지 못하고 반감이 생기기 시작하였고 이스라엘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서로에 대한 불쾌함이 늘어갔다.

 

 서로에 대한 반감이 격해지고 상황이 점점 최악으로 치닫자, 중간에 있던 영국은 두 국가를 유엔(UN)으로 보내 상황을 해결하려 했다. 유엔(UN)이 두 국가에게 판결을 내렸는데, 판결내용에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게 땅을 비슷하게 떼어준다는 사실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훨씬 많음에도 이스라엘에게 전체의 55%의 땅을 주고 그들 모두에게 신성한 곳인 예루살렘도 이스라엘의 소유로 하는 등 팔레스타인 인들에게 불공정한 부분들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이스라엘인들은 팔레스타인이 자신들에게 더 많은 땅을 내놓길 바랐다. 당연히 팔레스타인은 더 많은 땅을 내놓을 수 없다고 했고 한 술 더 떠 자신들의 땅에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를 세우면 전쟁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하지만, 이스라엘 측은 건국을 강행했고 결국 이스라엘이 건국되던 그날 밤, 아랍 연합군이 이스라엘을 침공하였다. 이로써 제 1차 중동전쟁이 터졌지만, 이스라엘이 수적으로 매우 열등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으로부터 최신 무기를 보급받아 승리했다.

 

 이후에도 3번의 전쟁을 더 거쳐 각 국가의 팔레스타인 의장과 이스라엘 총리가 만나 평화협정을 맺었으나 이스라엘극우파에 의해 이스라엘 라빈 총리가 암살되고 팔레스타인의 자살 폭탄테러로 또다시 분쟁은 원점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그렇다면 왜 두 국가는 예루살렘을 두고 이렇게까지 충돌할까?

그 이유는 예루살렘이 앞에 언급했다시피, 각 국가에게 굉장히 성스럽고 종교적으로 가치가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히브리어로 ‘평화의 도시’란 뜻을 가진 이곳은 기원전 1000년 무렵 다윗왕이 고대 이스라엘 왕국의 수도로 삼으며 도시가 되었다. 기원전 63년 로마군에 함락된 이후 로마의 국교가 기독교가 되며 자연스레 기독교의 성지로도 자리매김했고, 638년에는 이슬람교를 믿는 아랍인에 의해 함락돼 오랫동안 그들의 지배를 받았다. 유대교, 이슬람교, 기독교의 기초는 모두 이 예루살렘에 두고 있기때문에 당연히 두 국가간의 충돌이 잦을 수 밖에 없다. 

 

 아직까지도 예루살렘과 성스러운 구역을 차지하기 위한 전쟁은 계속되어 오고 있으며, 특히 이스라엘보다 열세한 팔레스타인의 피해가 아주 심각한 수준이다.

그중에서도 각국의 중간에 있는 가자지구의 형편은 더 심하다. 이스라엘 가자지구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로 나뉘어 있는 이 지역은 많으면 하루에 사상자가 100명까지 나와 매우 위험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사는 11살 소년 압델 라흐만이 가자지구의 평화를 원하는 랩을 했는데 온라인상에서의 열기가 아주 뜨겁다. 하지만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 사람들과의 공존을 언급했다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에서 비난을 받기도 하였을 만큼 반응은 극과 극으로 치닫고 있다.

 

 갖가지 상황들 속에서 한 작가는 '가자에 띄운 편지'라는 책을 펴내어 가자지구의 현실을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책에는 한 이스라엘 소녀가 유리병에 편지를 띄우자 팔레스타인 소년이 그것을 주워 서로 소통하며 공존을 바라는 모습을 담고있다. 이 책은 발레리 제나티의 작품으로 프랑스 몽트뢰유 탐탐 상 수상을 비롯해 많은 상을 휩쓸었고 한 소녀와 소년의 내면을 세밀하게 그려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한번쯤은 읽기 좋은 책이니 도전해보기 바란다. 

 

 

 

 

 

 지금 이 순간에도 가자에는 폭탄이 떨어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사람들의 목숨이 흩뿌려지고 있다. 누가 더 옳고 누구의 땅인지를 판가름하기 전에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그들의 꿈과 희망이라는 명분으로 그 신성한 곳(예루살렘, 평화의 도시)에서 전쟁을 하는 것이 과연 맞는 것인지 생각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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