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석의 심리 칼럼]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에게

"순순히 어둠을 받아드리지 마오" 딜런 토마스가 한 말입니다. 여러분은 자살을 왜 하면 안 되는 지 아십니까? 그냥? 생명은 소중하니까? 뭐 틀린 말은 아닙니다. 사람들은 죽고 싶은 사람은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럼 왜 자살하는 사람들이 있고 심지어 많을까요? 자살은 자살 생각 자살계획  자살시도 순으로 일어나며 일반적으로 자살 생각의 시기가 가장 길고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은 많습니다. 삶의 힘겨움으로 인해 한 번쯤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은 전체인구의 약 20% 정도 됩니다. 그러나 그 구체적인 방법까지 계획하는 자살 계획하는 단계로 나아가는 사람은 현격히 적어집니다.  [자살 계획]이 [자살 시도]로 이어지는 과정에는 다양한 변수가 적용됩니다.
 

"만약 내가 죽으려고 대문 밖에 나섰을 때 날씨가 조금만 더 추웠더라면 저는 한강으로 가지 않고 그대로 집으로 들어갔을 거예요" 한강에 투신했다가 구조되신 분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저는 이 말을 듣고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하나의 변수가 [자살 계획]에서 [자살 시도]로 가게 되는 트리거가 된다면 하나의 변수가 [자살 계획]에서 벗어나게 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말입니다. 생물들은 당연히 [죽음]을 두려워하고 공포의 대상이며 자기뿐만이 아니라 주변에게 오지 않았으면 하는 존재입니다. 그럼 왜 자살을 하려고 할까요? 도대체 왜!? 죽음을 두려워하는, 생물의 본능을 꺾고 무너트리고 그 사람을 알고 있는 모든 이에게 평생의 상처가 되는 선택을 할까요? 큰 이유가 있을 수 있죠. 근데 대체로 힘드니까... 더 상처받기 싫어서.... 연예인들이 악플때문에  자살하는 일이 있습니다, 학생들이 성적비관으로 학교폭력으로 자살하는 일이 있습니다. 그들이 힘이 없어서 못 이겨낸 것일까요? 그들이 죽고 싶었을까요 살고 싶었을까요?1

 

여러분께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당장 모르는 사람이 가면을 쓰고 당신이 싫다고 합니다. 당신이 하지 않은 일, 과장된 일, 왜곡된 일을 가지고 허황하게 퍼트리면서 꾸준하게 당신에게 상처 줍니다. 그리고 길 가던 사람들도 그 말을 듣고 단순히 재미로, 따져보지도 않고 맹신해서 [가해자], [걸레] 등 입에 담을 수 없는 말로 당신에게 피해를 줍니다. 또는 당신이 10년이 넘도록 했던 일이 실수나 어처구니없게 여러분이 원하는 결과에서 멀어졌습니다. 누가 상처를 안 받고 누가 무너지지 않을 수가 있겠습니까? 하지만 만약 이런 일을 버티지 못하고 더 상처받기 싫어서 자살을 선택한다면 전자의 경우 당신에게 상처를 주던 사람들은 그제야 따져보기 시작할 거고 그제야 당신의 편에 서 줄 것이고 그제야 당신의 입장에서 생각할 것입니다. 이것을 당신이 원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의 목숨은 이런 것과 바꾸기에 너무나 가치 있는 것입니다. 너무 빛나서... 너무 아름다운 것을 당신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기엔 불평등한 거래이고 비교할 가치도 없는 것입니다. 후자의 경우 말할 것도 없습니다. 당신에게 기회가 더 있습니다. 당신은 하나지만 그 기회는 차고 넘칩니다. 당신은 하나지만 그 기회는 이제 점점 더 많아지고 결과는 점점 좋아질 것입니다.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견디기엔 너무 큰 아픔이었을 것이고 대항하기엔 너무나 힘든 일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근육이 생기려면 있던 근육이 찢어지고 회복하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크게 성장하려면 성장통을 거쳐야 합니다. 이 아픔이 끝이 안 보인다면 당신은 끝없이 성장할 거란 뜻이며 아팠던 만큼 같은 아픔을 겪고 슬퍼하는 사람을 안아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자신을 못 믿겠다면 여러분을 믿는 저를 믿고 밖에 나가 해를 보고 단것을 먹고 바람을 느끼며 주변 사람들을 봐주십시오 당신의 주변 사람은 당신이 넘어져서 울더라도 너무 지쳐 쉬어가더라도 당신을 잊지 않습니다.  다만 당신이 스스로 추스를 시간을 주기 위해 한 걸음 뒤에서 바라보고 있는 것뿐입니다. 당신이 자살한다면 그 상처들은 칼로 난사 당한 상처일 것이고 당신이 견뎌준다면 그 아픔들은 성장통, 근육통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들을 괴롭히는 것을 상대해주지 마세요. 여러분의 두 눈이 본인의 얼굴을 보지 못하듯이 그들은 그들의 상태를 모르고 그저 당신이 빛나 보이기에 끌러 내리려는 것뿐입니다. 당신은 당신이기에 빛나는 것이고 그 빛은 누구라도 더럽힐 권리는 없습니다. 본인 스스로라도요.

 

참고 및 인용자료 출처

1.(출처 죽고 싶은 사람은 없다 38p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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