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민의 심리/사회 칼럼] 심리테스트와 바넘 효과

 

그리 오래되지 않은 지난날에 주로 페이스북에서 10대, 20대들에게 유행하던 것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심리테스트였는데 대표적으로는 사랑 유형, 자신과 맞는 이상형, 자신은 무슨 연애 타입인지 등의 내용을 문항을 선택하여 결과로 알아보는 내용이었다. 이러한 심리테스트 결과들을 보며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과 잘 맞는 내용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아 나도 이런데 이거 딱 맞네.’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왜 들었는지 알아보자.

 

사람들은 살면서 생각보다 많은 심리테스트를 한다. 자신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서, 자신과 맞는 것이 신기해서, 타인이 자신을 어떻게 이해하는지가 궁금한 것과 같은 이유로 이상형, 혈액형, 별자리 등으로 자주 나타나는데, 예를 들어 “A형은 꼼꼼하지만 소심하다.”, “AB형은 다혈질이다.” 등의 내용을 자주 봤을 것이다. 과거에는 유사 과학쯤으로 여겨졌으나 현재에는 심리학 연구의 결과로 심리테스트를 보면 자신의 이야기인 줄 아는 것들이 바넘 효과(Barnum effect)라는 것을 알아내었다.

 

바넘 효과(Barnum effect)라는 것은 영화 <위대한 쇼맨>에서도 다뤄진 바넘이 인기 있을 수 있던 이유이자 그가 잘 이용한 효과이다. 이 바넘 효과(Barnum effect)라는 것은 ‘사람들이 누구에게나 해당하는 일반적인 성격 특성을 보고 자신의 성격을 요약하여 나타낸 것이라고 믿는 경향’인 효과이다. 그러니 ‘A형이기 때문에 내가 이렇고 이건 내 성격을 나타낸 것이다.’라는 아니라는 소리이다. 단지 그것은 대부분 사람에게 적용되는 말을 특징으로 나타냈을 뿐이다.

 

 

그런데 제일 유명한 테스트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바로 MBTI다. MBTI는 심리테스트로 알려져 있기도 한데, 실은 심리테스트가 아닌 성격유형 검사이다. MBTI의 이름은 마이어스-브릭스 성격 유형 검사(Myers-Briggs Type Indicator: MBTI이다. 이는 스위스의 심리학자 융의 성격 이론을 바탕으로 마이어스와 브릭스가 연구하여 개발한 것이다. 다른 성격검사의 예시로는 미네소타 다면적 인성검사(Minnesota Multiphasic Personality Inventory, MMPI)가 있다.

 

그러면 굳이 심리테스트에 넣은 이유는 다수의 사람이 인터넷으로 하는 간단 MBTI는 자신과 같다고 하기 애매한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MBTI 검사는 문항 수도 훨씬 많고 그것의 해석을 받기 위하여 전문 자격증이 있는 상담사분에게 해설을 듣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리고 MBTI의 연장선으로 일반인들이 올리는 MBTI별 ~~하는 행동 등의 엄청나게 많은 유형은 일종의 심리테스트 연장선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또한 바넘 효과를 이용하는 것들이 꽤 많기 때문이다.

 

심리테스트들 대부분은 바넘 효과(Barnum effect)에 의한 현상이기 때문에 자신과 맞을 수도 있고, 맞지 않을 수도 있다. 무조건하지 말아야 하는 것도 아니고 무조건 믿어야 하는 것도 아니니 재미로 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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