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경의 광고 칼럼] 광고, 로봇이 침범할 수 있는 영역인가, 아닌가

구본권의 <<로봇 시대 인간의 일>>을 읽고서.. 광고 그리고 로봇, 인간은 어떻게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까.

구본권의 <<로봇 시대 인간의 일>> 에서는 로봇을 감정을 키울 수 없는 존재로 보면서 ‘인간은 창의성이 있다는 점에서 로봇과 다르다, 창의성과 감정은 인간의 강점이다.’라는 의견을 제시하였다.1 구본권 작가와 같이 창의성을 인간만의 영역으로 보면서 디자이너, 기획자 등 창작의 역할을 하는 직업군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은데 정말 로봇은 창작하는 역할을 대신하지 못할까? 결론적으로, 로봇이 충분히 창작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일본에서 광고디자이너와 인공지능이 ‘?’ 제품으로 광고 대결을 펼쳤는데 투표 결과 놀랍게도 인간 디자이너 득표수 96, 인공지능 디자이너 득표수 71로 박빙 승부를 펼쳤다. 결과는 인간의 승으로 끝났지만, 막상막하인 투표 결과는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 인공지능 디자이너는 빅 데이터를 분석하여 제품 관련 키워드와 소비자층이 선호하는 캐릭터 등을 파악하여 길거리를 떠도는 강아지를 주인공으로 광고를 제작하였는데 화면상으로는 인간인지 인공지능인지 구별이 힘들 정도로 뛰어난 작품을 보여주었다. 심지어 우리나라 S 전자 엔지니어 중 70%로는 인공지능의 광고를 더 선호하였다.2 이 결과도 벌써 3년 전 결과이며 인공지능은 날이 갈수록 인간의 자리를 무섭게 쫓아오고 있다. 창의성이 더 이상 인간만의 강점이 아닐 것이라는 이야기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인공지능보다 광고를 더 잘 만들 수 있을까. 4차 산업 시대 인공지능에 자리를 뺏기지 않으려면 어떤 능력을 키워야 할까? 나는 이 능력을 공감력이라고 생각한다. 로봇이 아무리 정보가 많다고 하더라도 인간과 다른 존재인 로봇은 인간의 복잡한 생각에 공감하기는 힘들다. “사람이 많은데 혼자인 거 같아“, ”웃고는 있는데 슬퍼“와 같은 역설적인 표현들은 인간은 이해하기 쉽지만, 로봇이 이해하기는 힘들다. 또한 비슷한 단어라도 어감이 다르기 때문에 단어 선택을 융통성 있게 할 수 있어야 하고 이는 광고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는데 로봇은 인간보다 이 부분이 많이 부족하다.

 

그렇다면 인간의 강점인 공감력을 키우는 방법과 단어 선택을 잘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공감력과 단어 선택 중 인간이 유독 더 강한 이점이 공감력이기에 공감력을 키우는 방법을 간단히 말하자면 공감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사람을 직접 만나보고 그 사람의 역할을 직접 체험해 보아야 한다. 공익광고면 그 당사자를, 상업광고면 소비자를 직접 만나보고 광고를 짜야 한다는 것이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인터넷에서 충분히 시각장애인이 싫어하는 언어를 배제하고 단어를 선택했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인터뷰를해보니 내가 제작한 광고 카피에는 문제가 있었다. 즉, 인터넷에 수많은 자료보다 직접 장애인과의 만남에 더 큰 공감력이 따른다는 것이다. 

 

나는 이 글을 쓰며 로봇이 창작의 영역인 광고도 충분히 자리를 범해 올 수 있다는 것을 알았고 그에 따른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로봇도 인간의 산물이기에 로봇이 인간의 영역을 완전히 없애기는 힘들다고 생각하지만, 로봇에게 밀리지 않기 위해서는 로봇만큼 여러 분야에서 지식을 폭넓게 쌓고 다양한 것들을 체험하며 여러 시각에서 문제를 통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하는 것을 깨달았다. 로봇에 뒤지지 않는 기획자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참고 및 인용자료 출처

1.(참고;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bibimgugsu&logNo=220940386060&proxyReferer=https:%2F%2Fwww.google.com%2F)
2.(참고;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donggams0316&logNo=221218690527&proxyReferer=https%3A%2F%2Fwww.google.com%2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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