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석윤의 시사 칼럼] '가짜 뉴스' 어디서 부터인가, 그리고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약 20여년 전만해도 우리 사회는 휴대폰으로 손쉽게 뉴스를 접하는 일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그 당시 인류는 인쇄되어 나오는 신문, 혹은 텔레비전으로 뉴스를 보고 소식을 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시대는 변했다. 스마트폰의 출시는 인류에게 인터넷으로의 접근을 손쉽게 만들어 주었고, 이로 인해 우리 사회는 뉴스나 여러가지 소식들에 대해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으며, 수많은 지식을 손쉽게 습득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이러한 장점들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뉴스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되어 정보공유가 늘어나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거짓 정보들 역시 증가하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들은 이제 가짜 뉴스를 거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되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고, 이를 대비할 필요가 있게 되었다.

 

그렇다면, 가짜 뉴스라는 용어가 널리 쓰이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가짜 뉴스는 2016년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현 미국 대통령이 격돌한 미국 대선을 계기로 널리 알려진 단어가 되었다. 물론 그 전에도 정치권과 관련된 거짓 정보들은 선거철만 되면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긴 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당시 후보의 인상적인 단어 사용으로 인하여 가짜 뉴스 (일명 Fake News)는 전세계인의 뇌리에 박히게 되었다.

 

가짜 뉴스의 문제점은 이름에서부터 찾아볼 수 있듯이 거짓 정보를 통하여 특정인, 나아가서는 특정 단체에 대하여 큰 피해를 입히기 때문에 분명히 가짜 뉴스에 대한 확실한 대처법은 필요할 것 이다. 가짜 뉴스의 사례를 살펴보자면, 먼저 2016년 미국 대선 당시의 가짜 뉴스 사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당시 가짜 뉴스들은 페이스북의 뉴스보다 더 큰 반응을 이끌어 낼만큼 큰 반응을 이끌어냈는데, 친 트럼프 성향이었던 이 가짜 뉴스들은 선거 이후 마케도니아의 소도시인 벨레스라는 곳이 진원지로 밝혀 졌다. 벨레스의 청소년들은 100여개 이상의 가짜 뉴스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이들은 트럼프를 지지하지도, 트럼프와 과거에 어떠한 연결도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가짜 뉴스의 수익이 컸기 때문에 이러한 행동을 한 것 이다. 물론 이 가짜 뉴스들이 당시의 유권자들에게어느정도의 피해를 가져다 줬는지는 알 수 없지만, 확실한 것은 이러한 돈을 목적으로한 가짜 뉴스의 경우 사회 전체에 심각한 혼란을 가져다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가짜 뉴스를 대비하기 위한, 그리고 가짜 뉴스에 대한 책임을 지게 하자는 주장은 끊임없이 존재해왔고, 실제로 말레이시아에서는 가짜 뉴스 처벌법을 만들기도 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법은 말레이시아에서의 언론 탄압과 독재의 수단으로 사용되었고, 결국은 폐지되었다. 뉴스를 법으로 제한시키는것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준 예시일지도 모른다. 따라서 필자의 생각은 가짜 뉴스를 법으로서 제한시켜 언론 탄압의 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을 남겨두기 보다는, 사회 전체적으로 올바른 뉴스를 구분하는 방법, 한 주제에 대해서도 다양한 매체를 통해 판단하는 능력등을 기르는 방식등이 더 현명한 사회로 나아가는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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