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의 시사 칼럼] 좋은 콘텐츠와 소비자가 지향하는 콘텐츠 사이의 경계

앞으로 미래에 영상 제작자로서 활동하고 싶은 꿈을 가진 나는 항상 좋은 영상 콘텐츠와 소비자들이 지향하는 영상 콘텐츠 사이의 경계에 대한 고민이 있었기 때문에 그동안 내가 생각해온 것들을 정리하고자 이 칼럼을 쓰게 되었다.

 

콘텐츠란 인터넷 등의 통신망을 통해 제공되는 디지털 정보이며, 각종 매체가 최종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정보를 뜻한다. 저작물, 창작물의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인용: https://ko.wikipedia.org/wiki/콘텐츠_(미디어)) )

 

현재 우리는 뉴미디어 플랫폼의 발달로 콘텐츠가 범람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매일 엄청난 양의 새로운 콘텐츠가 생성되고 있고 수많은 콘텐츠 중 각자 원하는 콘텐츠를 골라 그것을 접하게 된다. 매일 쏟아지는 다양한 콘텐츠 중 우리의 선택을 받게 되는 것들은 극히 일부이다. 내가 보기에 좋은 것은 남들이 보기에도 좋은 것이라는 말처럼 소수의 콘텐츠가 관심과 인기를 독차지한다. 따라서 콘텐츠 제작자인 크리에이터들은 사람들에게 선택받기 위해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오랫동안 발길을 붙잡아 둘 수 있도록 제작하기 위해  노력한다.

 

 

따라서 인기 많은 크리에이터가 되기 위해서는 소비자가 지향하는 것들을 만들어야 한다. 그 외에 부수적인 사항들도 필요하겠지만 ‘소비자가 지향하는 콘텐츠’, 이것이 가장 기본이다. 이러한 논리는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제품을 많이 팔기 위해서는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소비자의 욕구를 전혀 반영하지 않은 제품은 시장에서 성공하기 어렵다. 소비자가 지향하는 것들을 파악하기는 쉽다. 누가 채널 구독자가 많은지, 누가 엄청난 수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지 확인하면 된다. 많은 수의 구독자와 팔로워를 거느린 크리에이터들은 소비자가 지향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표현해야 사람들의 공감과 관심을 얻을 수 있는지 파악하고 있으며 그것을 소비자의 입맛에 맞게 구성하여 전달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사람들은 자극적인 것들에 끌린다는 데 있다. 일부 크리에이터들은 사람들의 그러한 심리를 이용하고자 자극적인 소재를 채택하여 그것이 윤리에 어긋나든 그렇지 않든 사람들의 관심만 끌 수 있다면 무엇이든 제작하여 올린다. 보통은 도덕적으로 심각하게 문제가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이러한 것들은 제재를 받지 않는다. 그런 제작물에 열광하는 사람들은 재미만 있으면 되지 괜한 거로 트집 잡지 말라고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에게 큰소리친다. 자극적이고 부도덕한 콘텐츠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들은 뉴미디어 플랫폼이 좀 더 좋은 내용의 제작물들로 채워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좋은 콘텐츠란 무엇일까? 사람마다 다르게 정의하겠지만 좋은 콘텐츠의 공통점은 누구에게도 유해한 영향을 끼치지 않고 도덕적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것일 것이다. 확실히 자극적인 콘텐츠와는 거리가 먼 것 같다. 그러나 좋은 콘텐츠와 소비자가 지향하는 콘텐츠가 상반된 입장에 있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에게 나쁜 영향을 끼치지 않으면서도 사람들의 인기를 얻는 것들은 얼마든지 있다. 너무 한쪽으로 치우친다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선한 영향만을 고려한 나머지 재미가 떨어져 경쟁에서 도태되거나 인기만을 고려하여 자극적인 요소를 잔뜩 집어넣어 사람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 그 예시라 할 수 있다. 

 

사람들은 각자 다른 취향을 가지고 있어 서로 흥미를 느끼는 것들이 제각각이다. 따라서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제작은 다양한 분야에서 이루어질수록 좋다. 그러나 크리에이터로서 사람들에게 미칠 영향력을 고려하여 좋은 콘텐츠와 소비자가 지향하는 콘텐츠 사이의 경계에서 균형을 잘 잡는 것이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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