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연지의 시사 칼럼] 할로윈을 바라보며,

 

할로윈(Halloween)은 매년 1031, 그리스도교 축일인 만성절(萬聖節) 전날 미국 전역에서 다양한 복장을 갖춰 입고 벌이는 축제다. 본래 할로윈은 켈트인의 전통 축제 사윈’(Samhain)에서 기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켈트 족은 한 해의 마지막 날이 되면 음식을 마련해 죽음의 신에게 제의를 올림으로써 죽은 이들의 혼을 달래고 악령을 쫓았다. 이때 악령들이 해를 끼칠까 두려워한 사람들이 자신을 같은 악령으로 착각하도록 기괴한 모습으로 꾸미는 풍습이 있었는데, 이것이 할로윈 분장 문화의 원형이 됐다.

[네이버 지식백과] 핼러윈 [Halloween] (세계의 축제 · 기념일 백과, 류정아, 오애리, 김홍희)

오랜 시간 동안 쭉 이어져온 할로윈은 많은 사람들이 축제를 즐기면서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 잡게 되었다.  이 글에서는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한 할로윈을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보고 비판하며 분석하였다. 많이 다뤄지는 주제는 대표적으로 할로윈의 경제적 이익의 분석과 오락성에 대한 비판이다. 

 

먼저, 경제적 이익에 초점을 맞춰 바라본다. 미국의 할로윈 데이 시장규모는 이제 10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망되고, 서양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이미 2015년에 1조 원에 달하는 규모로 성장했다고 한다.  오늘날에는 국내에서도 분장을 하는 등 할로윈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는데, 이에 따라 할로윈 기간 동안 매출이 증가하는 시즌 특수까지 등장하면서 할로윈 데이 시장규모는 점점 커지고 있다.

 

할로윈데이만 되면 이태원을 비롯한 번화가는 할로윈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 찬 풍경을 흔히 볼 수 있는데2017년 할로윈 시즌 당시 주변의 편의점 매출은 전주 대비 20% 이상 증가하였다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호텔, 게임, 식음료 등 다양한 업계에서도 할로윈 반짝 특수를 노린 활발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예를 들어 놀이공원에서는 할로윈 행사를 열어 주로 축제를 즐기는 젊은 층을 공략하고 있다. 할로윈 시즌 때마다 놀이공원은 전체가 할로윈 특유의 분위기로 무르익고 화려한 분장과 놀이공원에서의 이벤트로 화제가 된다. 호텔 업계에선 할로윈 파티를 기획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하기도 한다. 아직 놀이공원의 할로윈 만큼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독특한 이벤트여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한다고 한다. 그리고 게임 업계에선 할로윈 한정판 아이템 출시 등으로 유저 접속을 유도하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기획하고 진행하며 추가적인 수익을 발생시킨다.

 

많은 기업들은 시간이 갈수록 참여 인원이 많아지는 만큼, 할로윈 데이가 크리스마스와 발렌타인데이에 이어 또 다른 대목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시즌 특수가 적용되는 이유에는 sns도 한몫을 차지한다고 생각한다. 분장의 경우, 매년 쏟아지는 독특한 분장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어 지금의 우리나라 할로윈 분장 문화를 발전시켰다고 생각한다. 할로윈 이벤트의 경우, 기업들의 다양한 이벤트에 대한 홍보와 참여에 대한 후기는 할로윈은 더 이상 서양의 낯선 축제가 아닌 친숙하고 즐거운 축제라는 인식을 준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sns에 영향을 받은 소비자들의 소비가 할로윈에 대한 소비로 이어지기 덕분에 경제적 효과를 만들어냈다고 생각한다.

 

할로윈의 경제적 이익은 이제 크리스마스와 발렌타인데이 처럼 엄청난 대목이 될 것으로 기대될 정도로 많은 파급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할로윈 축제에는 '오락성'이라는 부정적인 측면도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로 오락성에 초점을 맞춰 바라본다. 앞서말한 경제적 효과가 잇따르는 장점이 있는 방면, 할로윈을 마냥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할로윈이 친숙해졌다 하더라도 다른 문화권의 축제인데, 마치 우리나라 고유의 문화인 것처럼 거리낌 없이 받아들이고 열광한다는 점에서이다. 물론 지금같은 글로벌 사회에서 어색하고, 심각한 사항은 아니지만 오락성 짙은 서양의 축제에 열광하는 것은 그리 긍정적으로 평가받지는 못할 것이다.

 

이처럼 할로윈을 바라보는 관점은 경제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이와 같이 오락성에 관한 부분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오락성 짙은 기업들의 상술의 날, 경제적 이익까지 수반하는 즐거운 축제의 날을 다시 생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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