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예술고 : 이혜린 통신원] 세월호 다룬 영화 ‘생일’의 수호를 만나다

고양예고 연기과 재학 중인 윤찬영 학생의 인터뷰

이번 인터뷰에서는 영화 ‘생일’의 수호 역을 맡은 배우이자 고양예고 재학 중인 윤찬영 학생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생일”은 2014년 4월 이후 남겨진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1. 수호라는 캐릭터를 맡았는데, 캐릭터를 잘 살리기 위해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나요? 있다면 어떤 부분인지 말씀해주세요.

 

아무래도 소재가 가볍지는 않아서 어떤 면으로는 조심스럽기도 했어요. 그래서 제가 수호라는 캐릭터를 표현할 때 더 진정성 있게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또 수호의 밝았던 시절을 보여드리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수호의 일상을 잘 표현하고 싶어서 그 부분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2. 영화 ‘생일’은 스스로에게 어떤 영화였는지 궁금합니다.

 

개인적으로 ‘생일’은 촬영장 분위기가 특히 좋았던 영화였어요. 물론 다른 촬영장도 마찬가지지만 스탭분들, 감독님, 배우분들 모두 서로 챙겨주는 분위기가 강했어요. 그래서인지 무대인사할 때도 여운이 많이 남았습니다. 또 사실 배역에 대한 부담은 있었지만 분량에 대한 부담은 적었던 영화였어요(웃음). 그래서 극에 무게를 실어준다는 느낌보다는 좋은 영화에 참여한다는 마음이 컸던 영화였습니다.

 

3. 아직 영화를 보지 못한 친구들에게 영화를 봤으면 하는 이유와 중요하게 보았으면 하는 포인트를 말해주세요.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공감해주면서 영화를 봐줬으면 좋겠어요. 너무 멀리 있는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로 우리 주변에서 일어났던 일들이잖아요. 우리도 학생이기 때문에 쉽게 공감하고 위로를 줄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해요. 오히려 영화를 통해 위로를 받았다는 사람도 있었어요. 그래서 영화를 보는 동안은 좋은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어요. 사실 그냥 편안한 마음으로 인물들의 감정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영화가 끝나있을 거예요(웃음).

 

 

4. 영화를 상영하면서 많은 이야기들을 들었을 텐데, 제일 인상 깊었던 반응은 어떤 반응이었나요?

 

무대 인사를 하면서 기억나는 반응이 있어요. 영화 상영 전에 무대 인사를 가는 경우가 있고 끝난 뒤에 가는 경우가 있는데요, 상연 전에 가면 관객 분들이 엄청 잘 반겨주세요. 그런데 상영이 모두 끝나고 무대 인사를 가면 분위기가 완전 달라요. 공기도 무겁고 가만히 있어도 귀가 먹먹한 느낌이었어요. 그게 제일 신기했고 기억에 남았던 반응이었습니다.

 

 

5. 연기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어떤 부분이었나요?

 

힘든 건 없었어요(웃음). 밤늦게 하는 것도 아니었고 분량이 그렇게 많지도 않았거든요. 스텝 형들하고 감독님하고 배우분들하고 모두 좋은 분위기에서 촬영하기도 했고요. ‘생일’ 을 찍을 때 정말 즐거웠어요.

 

6. '생일'이란 작품을 하고 심적으로 달라진 부분이 있나요?

 

저는 연기를 할 때 진짜 제 성격도 그 인물을 따라가더라고요. 그 기간이 짧건 길건 상관없이 어느 정도는 따라가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수호를 따라 스스로도 더 밝아지고 업 되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7. 영화를 완성하기까지 특별히 고마운 사람들이 있나요?

 

전도연, 설경구, 김수진 선배님하고 스탭분들, 감독님 모두 너무 감사했어요. 촬영장에서도, 무대 인사할 때도 너무 많이 배웠고 친해지기도 해서 좋았습니다.

 

8.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3학년 친구들은 입시 파이팅하고요. 2학년 친구들은 좀 즐겨도 될 것 같고, 1학년 친구들은 앞으로 자신의 고등학교 생활을 잘 생각해서 따라가면 문제없을 것 같아요. 그리고 영화 “생일” 시간되는 분들은 꼭 보시고요(웃음).

입시도 중요하지만 서로서로 양보하고 배려할 수 있는 고양예고 학생들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윤찬영 학생과 인터뷰를 나눠 보았다. 인터뷰에서 윤찬영 학생은 영화 "생일"를 찍으면서 느꼈던 감정과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풀어냈다. 마지막으로는 고양예술고등학교에 재학중인 만큼, 고양예고 동급생들과 후배들을 위한 격려의 말을 남기며 인터뷰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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