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서은의 영화칼럼] 우리나라에 바이러스가 퍼진다면?

우리나라에 감염속도가 빠른 바이러스가 퍼진다면 당신은 어떻게 대처하겠는가?

 

최근 외부바이러스로 인한 질병이 급증하는 가운데 A형 간염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는 뉴스를 접했다.

A형 간염은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섭취함으로 경구를 통해 감염되며 단체 생활을 하는 곳에서는 오염된 식수원으로 인해 집단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전북도민일보)  A형 감염은 아직 명확한 치료제는 없지만 초기에 발견이 되면 충분한 휴식만으로도 치료에 큰 도움이 되고 예방백신을 통해 미리 예방할 수 있다.

그러나 만약 예방책도 없고 치료방법도 없는 신종의 감염속도가 빠른 바이러스가 퍼진다면 어떻게 될까?

 

위 질문에 대한 답을 한다면 많은 사람들은 '가족과 함께 피신을 가야죠.', '바이러스 감염지역을 떠나야죠.

되도록이면 해외로.요' 등의 '감염속도가 빠른 바이러스에 재빨리 대처하겠다' 라는 내용의 대답을 할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고도 그런 답을 쉽게 할 수 있을까?

 

최근 영화 '감기'를 다시 봤는데 이 영화는 2013년도에 상영한 영화로 그당시 가족들과 함께 본적이 있었다.  

 

 

 

감기

 

이 영화의 줄거리를 짧게 설명하면 불법 밀입국자를 운반하는 형제가 컨테이너 안을 살펴본다. 컨테이너 안에는 많은 밀입국자들이 있는데 한명을 제외하고 모두 피투성이의 싸늘한 시신이 되어 있었다.

그중 죽지 않은 한명으로 인해 형제중 한명이 감염된다. 이 바이러스는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는데 형제중 한명이 처음에는 감기라고 느껴서 약국에서도 감기약을 먹으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그의 기침으로 약국안 모든 사람들이 감염된다. 그래서 분당에 있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감염이 되어 정부는 전세계적 확산을 막으려고 국가 재난사태를 발령하고 분당을 폐쇄하게 된다.

대피하지 못한 감염이 되지 않은 사람들까지도 감염된 사람들과 같은 도시에 격리되면서 많은 불평, 불만을 하며 분당을 나가려고 하지만 격리시설을 관리하는 군인들이 폭력을 가하고 총을 쏜다. 이렇게 무서운 바이러스로 인한 나라의 상태에 대응하며 치료방법을 찾는 주인공들의 내용이 그려져 있다.

 

이 영화를 본 후 위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해 본다면 쉽게 대답을 하지 못할 것이다. 영화속에서는 가족중 한명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지만 그 가족과 떨어지지 않기 위해  대피를 하지 않는 장면이 있다. 그 장면은 정말 안타까웠고 가족을 지키기 위한 그들의 노력은 감동적 이었다. 내게도 만약 이런 상황이 온다면 나 또한 아무 고민없이 가족과 함께 할 것이다.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 대해 철저히 격리시키며  인간이하의 취급을 하는 것을 보면서 나쁜 바이러스가 온 인류를 사라지게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덜컥 겁도 나고 무서웠다. 가족들과 함께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으려고  대피한다고 하지만 영화에서도 볼수 있듯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자들을 없애버림으로 바이러스의 전파를 막으려는 상황들은 매우 우울하다. 해외로 입국하려 하는 시도도 불가능할 것이다.

한참 우리나라에 메르스가 유행했을 때가 떠오른다. 그당시 메르스는 정말 무서운 질병이었다. 우리나라의 여러 병원에서 메르스로 인한 사상자가 나오기도 했기 때문이다. 메르스 사태에 따른 대응체계의 문제점도 있었지만 다행히 발빠른 격리조치와 의료진들의 헌신으로 큰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우리나라에 메르스보다 더한 무서운 바이러스가 퍼질 수도 있다. 우리는 인류에 큰 재앙으로 다가올 수 있는 나쁜 바이러스에 대한 계속적인 연구와 예방책 그리고 의학계와 의료진들의 눈부신 발전이 있어야 한다고 나는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영화 속에서 처럼 온 세상이 아수라장이 되고 나라가 흔들리고 정부 안에서도 갈등이 생기는 등 많은 일들이 어수선하게 일어나는 이 사태가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에도 일어날 수  있기에  나라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