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 일본문화 칼럼] 학문의 신을 모시는 신사, 다자이후 텐만구

스가와라 미치자네를 모시는 신사

우리나라만큼이나 입시에 대한 관심이 많고, 입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라는 단연 일본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과 일본, 두 나라 모두 입시철에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학부모들, 그리고 국가 전체가 동요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이런 일본 내에서는 매년 합격이나 학업 성취를 기원하는 많은 이들이 합격 부적을 사기 위해 가는 곳이 있다. 그곳은 바로 다자이후 텐만구라는 곳인데, 일본인들은 도대체 왜 그곳에서 합격과 학업 성취를 기원하는 것일까?

 

바로 이곳에는 '학문의 신'이 모셔져 있기 때문이다.

다자이후 텐만구는 헤이안 시대의 학자이며 시인, 정치가인 스가와라 미치자네를 신으로 모신다. 903년 생애를 마친 스가와라의 유해를 소달구지에 싣고 가던 중 소가 엎드려 움직이지 않게 되자, 그 자리에 유해를 매장하였다. 스가와라 미치자네의 묘가 안치된 자리에 얼마 뒤인 919년에 다자이후텐만구가 창건되었는데, 이 덕분에 이곳은 해마다 전국에서 700만 명 정도의 참배자가 방문하고 있다.

 

다자이후 텐만구에서 합격 부적을 사는 것 말고도 꼭 해야 할 일들이 있는데, 첫번째는 소의 동상의 머리를 만지는 것이다. 이 동상의 머리를 만지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말이 있기 때문이다

.


그 다음으로는 다자이후의 명물인 '우메가에모치'를 먹는 것이다. '매화가지 떡' 이라는 의미의 우메가에모치는 팥소를 넣은 찹살떡인데, 이 이름에는 스가와라 미치자네에 얽힌 이야기가 있다. 당시 좌천당해 있던 스가와라노 미치자네를 딱하게 여긴 한 노파가 창살 틈으로 이 떡을 건넸는데, 매화나무 가지에 꽂아서 건넸다고 하여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이 떡을 먹으면 병마를 물리치고 정신이 맑아진다고 하니 꼭 한 번 먹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렇듯 다자이후에는 합격 부적을 비롯해 시험을 잘 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혹시 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얻고 싶은 학생, 좋은 입시 결과를 얻고 싶은 학생이라면 다자이후 텐만구에 가보는 것은 어떨까싶다.

 

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