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교육부는 2025년 기준 고등학교 1학년부터 고교학점제를 전면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고교학점제는 고등학생이 과목을 선택하여3년 동안 졸업에 필요한 학점을 이수하면 졸업이 가능한 제도이다.1) 수능만으로 학생들을 평가하지 않고 특정 직업군에 맞는 인재를 양성하며, 학생들의 자기 주도적인 진로 설계를 돕겠다는 취지이다. 고교학점제가 도입된다면 수능과 성적에 대한 학생들의 부담을 줄어들며, 학생들의 흥미를 고려한 맞춤형 교육이 강화되어 학생들의 수업 참여도도 향상되고 수업의 질도 높아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경기도 교육청이 2022년 기준 고1부터 고교학점제를 선제 시행한다는 방침을 발표하며 대입의 기준이 모호해진다는 등 반발하는 의견이 빗발치고 있다. 나는 이 고교학점제의 문제점들에 대해 자세하게 다뤄보도록 하겠다. ∆ 교원 충원 문제가 발생한다. 맞춤형 교육을 통해 교육의 질을 높이겠다는 취지로 시행되는 고교학점제이지만, 교육의 질이 향상되기에는 교사의 수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 교원들의 입장이다. 고교학점제가 시행된다면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하여 듣게 되는 만큼 신설되는 과목 수가 늘어날 것인데, 이를 충원할 교사는 아직
서울대학교가 2023학년도부터 ‘수능 100%’로 운영해왔던 정시 일반전형에 내신을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른 주요 대학들도 정시에 내신 반영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정시에 내신을 반영하면 고등학교에서의 심화 과목을 완벽히 이수하였는지를 해당 대학 면접관들이 A, B, C의 등급으로 평가하게 된다. 수능 점수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했더니 전공 분야에 대한 기초지식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이유이다. 정시에 내신 반영을 하게 되면 비교적 내신 관리가 쉬운 일반고를 택하는 학생들이 증가할 것이고, 자연스럽게 명문 학군으로 학생들이 몰리는 이른바 ‘쏠림 현상’ 또한 완화된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학생들이 평등권 침해를 근거로 서울대 정시 내신 반영 반대 헌법소원을 내는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크다. 필자는 정시에 내신 반영에 의한 부작용을 크게 세 가지로 나눠보았다. ■ 정시 확대의 본질적인 의미인 '공정성 확보'에 어긋나게 된다. 교육부는 지난해 학생부종합전형의 불공정 문제가 잇따라 발생하자 수능 성적만으로 학생들을 선발하는 정시 전형을 확대하고, 이를 통해 대입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서 정시 확대는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