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심판 매수 사건

그 중심에 있는 두산베어스



지난 7월 2일, 프로 야구 구단인 두산베어스가 2013년 포스트 시즌 때, 최규순 심판에게 300만 원의 돈을 지급한 것이 밝혀졌다. 이 사건은 프로야구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왜냐하면, 어떠한 이유로든 심판에게 구단이 돈을 지급하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될 일이고, 또한 돈을 지급한 사람이 구단의 최고위급의 인물인 대표이사가 지급한 것이라는 점도 야구팬들에게 충격을 주기에는 충분한 일이기 때문이다. 이 사건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이 사건은 2013년 한국시리즈 시작 직전에 벌어진 일로, 시기상 어느 대가도 바라지 않고 돈을 지급했다는 말이 성립하지 않을 것 같은 때이다. 또한 이 일로 KBO는 상벌위원회까지 열었지만, 당시 언론에는 전혀 밝혀지지 않은 것도 야구팬들이 분노하는 대목이다. 그리고 이에 대한 두산베어스의 후속 조치도 야구팬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우선 이 사건이 밝혀진 후, 두산베어스의 김승영 대표이사는 사과문 하나를 게시했다. 그 내용은 여전히 대가성이 없었다는 말을 되풀이하고만 있을 뿐, 이미 구단에 실망한 야구팬들의 마음을 달래주기는 너무나도 부실한 사과문이었다. 그러자 수많은 야구팬들의 압박에 못 이겨 김승영 대표이사는 사퇴하게 된다.


그러나 이 일이 마지막은 아니었다. 그 이후 LG, NC, 넥센 등 많은 구단에서도 최규순 심판에게서 금전 요구를 받았다는 것이 밝혀지며 야구계는 혼란에 빠지기 시작했다. 비록 최규순 심판은 이미 KBO 심판진을 그만둔 인물이지만, 이러한 일은 확실하게 뿌리를 잘라낼 수 있도록 현명한 판단을 해야 할 것이다.


현재 KBO는 1,000만 관중을 목표로 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포츠이다. 따라서 그 어느 스포츠보다 더 청렴하고, 투명한 스포츠가 되어야 한다. 하지만, 최근 KBO의 상황을 살펴보면 우리나라의 스포츠라는 것이 창피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까지 왔다. 따라서 중학교나 초등학교에서부터 선수들에게 철저한 교육을 해서 프로선수가 됐을 때, 기본적인 인성과 질서가 있는 선수들로 육성이 되어야 하고, 심판진들도 이러한 일이 생길 때, 아직 1군 심판이 되지 못한 어린 심판들과의 세대교체를 통해 더욱더 투명한 스포츠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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