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성준의 스포츠칼럼 4] UCL 우승을향한 비안코네리의 도전-2부

[THE TEAM] 1.JUVENTUS


좋았던 올해의 UCL을 떠올리며


악몽이었던 작년의 UCL과는 달리 유베의 올해 UCL은 상당히 잘 풀린다.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해 비교적 순탄한 상대인 포르투를 만났고, 8강 상대도 선수들이 그렇게 원하던(?) 팀이다. 추첨운도 추첨운이지만, 올 UCL의 경기력과 선수들의 자신감이 한층 성숙해졌다.


디발라와 보누치, 부폰 등 선수들은 자국 인터뷰를 통해 UCL 우승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고, 그 투지가 경기력마저 성숙하게 해주고 있다. 대표적 에가 포르투와의 16강 2차전이다. 유베는 늘 그렇듯 자신들이 가장 잘하는 축구를 펼쳤다. 0:0 상황이 길어짐에도 꾸준하게 잠그고, 새 포메이션을 통한 알베스와 산드루의 침착하고 날카로운 크로스, 중원을 장악했던 마르키시오와 케디라를 통해 경기를 풀어나갔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강팀의 전통적 특징인 꾸준함을 엿볼 수 있었다. 결국, 그 꾸준함으로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선제골 후에도 특유의 여유로움과 견고함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경기를 훌륭하게 마무리했다. 경기 중의 분위기에 휘말리지 않고 자신들의 플레이를 하는 모습은 ‘당연히 우리가 이길 텐데’라는 자신감 있는 말을 하는 것 같았다. 자신감은 아무리 강팀이 그들을 상대하더라도 강팀들을 이겨 낼 수 있는 조직적인 한 팀의 필수 덕목이다. 위축되어있었던 작년과 달리, 의기양양한 올해의 모습에 충실히 한다면, 자신들의 플레이에 집중한다면, 바르사를 침몰시킬 것이다. 유베는 포르투와의 2차전처럼, 좋았던 자신들의 경기를 떠올리며 올해 빅 이 어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것이다.


UCL우승을 향한


이제 유베는 리그에서는 통달의 경지에 올랐다. 그런데도 유베가 다년간 소망했던 것은 바로 팀의 세 번째 빅 이어이다. 모든 팀에게 빅 이어는 숙원 일 것 이고 작년과 재작년의 유베도 그랬다. 하지만 올 시즌엔, 그들이 말했던 빅 이어라는 소망이 허언으로 들리지 않는다. 올 시즌 숙원을 이루고, 팀의 수호신인 부폰이 빅 이어를 들기 위해, 그들은 시즌 전부터 준비하기 시작했다.


팀의 고질적 문제였던 원톱 문제의 해결책으로 이과인을 제시했고, 포그바의 공백을 메꾸기 위해 토마스 링콘을 영입했다. 포그바 건을 보충하기 위해, 유리 몸 이었던 케디라를 철강왕으로 탈바꿈시켰다. 또, 피아니치의 패싱력을 극대화 시키는 전술을 사용하기도 했다. 더불어서, UCL 경기에 대한 완벽한 대비로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해내기도 했다. 하지만 UCL 우승을 위해선 더한 준비가 필요하다.


만약 유베가 PSG v 바르사전을 잘 분석해 4강에 오른다면, 도르트문트, ATM, 바이에른 뮌헨 같은 예상 4강 진출팀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그들의 우승 경로가 가로막히고 힘들더라도, 선수들이 생각하는 데로 유베에겐 지금이 우승 적기이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는 속담처럼, 우승을 향한 유베의 오래된 노력에 새로운 자신감과 전술, 좋은 기억이 첨가된다면, 올해는 그 결실을 보기에 충분할 것이다.



완벽한 결말을 맞이할 유벤투스


전성기를 구가하다가 한순간에 몰락한 팀, 그 팀은 현재 UCL 우승에 대한 원대한 꿈을 가지고 있다. 전성기 시절보다 많이 떨어지지만, 대비와 자신감으로 똘똘 뭉쳐있는 그들은 충분히 UCL 우승에 가능성을 내다볼 수 있는 팀이다. 노력이 있으면 결과는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 그들은 마지막 꿈, 그들의 주장이 빅 이어를 들어 올리는 그 꿈을 이뤄낼 자격이 있다.


비록 그 꿈을 이루지 못하더라도 과거의 노력은 미래의 더 큰 행운으로 다가올 것이다. 나락에서 온 그들이기에, 남들보다 더 노력해온 그들이기에 그들에겐 노력에 대한 대가가 찾아올 것이 분명하다. 어느 방향으로든, 유벤투스는 올 시즌 완벽한 결말을 맞이할 것이다.




칼럼소개 : 성준의 '스포츠칼럼 90'는 주로 해외축구에 대한 분석과 축구계의 여러가지 사건들에 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흥미롭게 읽으실 수 있을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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