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말있어요

진정한 정치인이란 무엇일까?



한 총리가 파티에서 기업의 CEO를 만난다. CEO는 은밀하게 총리에게 한 가지 비밀스러운 제안을 한다. 그는 이번 연도에 자신의 기업에 이득을 볼 수 있는 정치적 선택을 해준다면 10억을 그에게 주겠다고 속삭인다. 평소 세계적인 기아 문제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총리는 그 돈을 받아 기업에 득을 보게 한 후 기부할 것인가, 혹은 청렴한 정치인으로서의 면모를 지키기 위해 그 제안을 거절할 것인가에 대해 내적으로 갈등한다,


사람은 일생을 사는 동안 수많은 선택의 기로를 마주한다. 딜레마란 어느 선택을 함에도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를 갖게 되는 진퇴양난의 상황을 의미한다. 여기서는 '정치인으로서 참됨'과 '다수의 행복'에서 갈등하는 총리의 딜레마를 설명한다.


나는 총리가 이 돈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사항은 '절대적으로 법과 사상을 따르는 것'이 곧 '국가와 사회가 원하는 이상세계의 실현'을 의미, 동일시하면 안된다는 것을 자각시켜주고 싶다. 바람은 곧 정치인이 풀어가야 할 미로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비록 법도에 어긋난 행동을 하더라도 국민과 사회적 약자를 위하는 마음을 겸비한다면 약간의 편법은 통용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아프리카의 난민들은 극심한 굶주림을 겪고 있다. 수많은 난민들의 생명과 편의보다 자신의 명예를 더 중요시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참된 정치인의 자세가 아니며 자신의 속내를 감추는 이기적인 정당화이며 일종의 모순이다.


매사의 일이 그렇듯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다는 것은 매우 힘들고 드문 일이다. 이 상황에서 총리는 이상적인 정치과정과 수만 명의 이익이라는 갈림길에서 갈등하고 있다. 물론 그 사업가가 제시한 약속은 부도덕한 방법이지만 약자들을 위한 도움을 위해서는 필수적인 것이다. 또한, 원칙이라는 것은 고정적이지 않다. 물론 원칙 변동 시 고찰은 거듭 변동을 미리 막기 위해 필수지만 나, 즉 국민이 원하는 원칙이란 부득이하게 부정적인 상황이 일어나면 그 상황의 수위와 맥락을 고려해 변할 수 있는 유동적이며 가변적인 철칙과 같은 것이다.


오해하지 않도록 말하고 싶은 것은 현 시국에서 대통령이 뇌물 수수 혐의는 매우 다른 이야기이다. 물론 뇌물수수가 위와 같이 정치인 자기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신념을 실현할 수 있는 수단이거나, 그 정치인이 충분히 인도주의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도덕적인 갈등과정을 거친 것이라면 이야기가 다르겠지만 말이다. 


이야기가 중구난방이지만 내가 이글에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단순히 정치인의 고집에서 비롯된 정치이념을 비판하고 시대착오적인 성격 대신 유동적인, 즉 국민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현명한 정치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부패'와 '유동적인 정치'를 잘 구분해야 하는 것도 중요하다


'정치(Politics)의 어원은 'poly'는 많다는 뜻이고 'ticks'는 피 빨아 먹는 기생충이라는 뜻이다. 즉 정치란 '피 빨아 먹는 기생충 집단'을 의미한다.'라고 래리 하르만은 정치의 실태에 대해 해학적으로 말했다. 즉 그만큼 정치 속 부정부패는 끊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앞으로의 정치인들은 이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며 정치에 정치인 자신의 사익이나 사적인 관계들이 얽매여선 안된다는 것과 현명한 선택을 해야만 한다.


나는 정치인들이 <총리의 딜레마>를 통해 초심으로 돌아가 정치의 의미를 다시 기억해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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