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개막전 참혹한 패배, 문제는?


이번 WBC 개막전, 한국과 이스라엘의 경기에서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2대1의 패배를 기록했다. 양 팀을 합해서 14명의 투수가 출전하는 접전을 벌였고, 패전투수는 임창용, 승리투수는 이스라엘의 마지막 투수 자이드 선수였다. 과연 이번 경기의 패배 요인은 무엇일까?


우선 투수운영이 매끄럽지 못했다. 0.2이닝 1피안타의 호투를 하던 원종현을 5구만 던지고 교체가 됐는데, 교체된 투수는 140km 중반의 구속을 던지는 이현승으로 교체가 됐고, 이는 최고구속 155km의 강속구 투수인 원종현 다음으로 올라온 선수였다.


또한, 이현승은 0.1이닝 1피안타 1사사구의 힘든 피칭을 하며 투구 수17개를 기록했다. 그리고 8회 말 2아웃 상황에서 올라온 오승환이 1.1이닝을 던지고, 연장전에 교체가 됐다. 비록 투구 수가 20개였지만 다음 상대가 네덜란드인만큼 이번 경기는 꼭 이겨야 할 경기였지만, 생각보다 빨리 교체가 됐다. 그리고 그 후에 올라온 투수인 임창용이 결승 타점을 허용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또, 타선이 침묵했다. 오늘 경기 중심타선은 김태균 이대호 손아섭 순이였는데 김태균 3타수 무안타 이대호 5타수 무안타로 4타수 2안타를 친 손아섭을 제외한 클린업 트리오 중 3, 4번 타선에서 침묵을 지켰고, 심지어 김태균의 대주자로 나온 오재원도 1타수 무안타였다. 또한, 테이블세터였던 1번 타자 이용구마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그야말로 최악의 경기력이었다.


이스라엘의 선발투수이자 경계대상 1호였던 제이슨 마키가 3이닝(투구 수 45구)만을 던지고 내려와서 조금 더 수월한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예상했지만, 그 이후의 불펜 투수(5명)들이 7이닝 1실점 5피안타 7탈삼진으로 호투를 보이며 한국 타선의 아쉬운 집중력이 돋보였다. 또한, 무안타 선수가 10명의 타자 중 6명이었고, 4명의 타자 중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선수가 3명인 만큼 컨디션이 좋은 선수만 야구를 한 셈이 된 것이다.


오늘 경기, 이스라엘전으로 인해 김인식 감독, 선동열 투수코치 등 코칭스텝에서 적절한 논의를 한 후에 신중한 선수 운영을 해야 할 것이고 침묵했던 타선이 쿠바와의 연습경기 때처럼 다시 살아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네덜란드전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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