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정말 모범적인 선배인가?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


지난 18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훈련을 마친 뒤, 차를 운전하던 중 신호대기상황에서 오토바이와 접촉사고가 났다. 가벼운 접촉사고라서 쌍방과실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임창용의 면허증이 만료된 상황이라는 것이 들통났다. 벌금형이 내려질 예정이다. 또, 위법 사실이 심하게 드러나면 KBO에서도 징계를 내리겠다고 했다. 비록 임창용이 음주운전을 한 것은 아니지만, 기한이 지난 면허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상에서는 임창용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가득하다. 법적으로는 무면허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 일이 있기 전에 다른 일이 있었다. 해외 원정 도박사건이다. 그 일 이후 삼성라이온즈에서 방출통보를 받으며 삼성라이온즈로 이적하기 전의 소속팀이었던 기아타이거즈(전신 해태타이거즈)에 입단하며 많은 네티즌의 따가운 시선을 받았다. 그  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연봉 3억 원을 전액 기부했다. 그러면서 “후배들에게 모범을 보이겠다.” 라고 하며 KBO에서 내린 징계(72경기 출전 정지)까지 달게 받으며 정말 모범이 되는 듯했다. 하지만, 그 후 2루 주자였던 두산베어스 오재원의 머리를 겨냥한 견제구를 던지며 또다시 논란거리를 제공했다. 그리고 WBC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며 대표팀의 맏형으로써 야구 팬들에게 많은 기대감을 안겨주었다. 하지만, 또다시 태도에 대한 논란이 커지면서 다시 네티즌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국가대표라는 자리는, 실력뿐만이 아니라 인성과 모범적인 태도가 있어야 하는 명예직인 만큼 국가대표 선수들은 자신의 유니폼에 새겨진 태극마크가 무색해지지 않도록 야구장 안팎에서 모두 주의해야 할 것이다. 또한, 자신이 잘못한 것을 인정하고 그에 따른 벌을 달게 받는다면 그것이야말로 정말 모범적인 태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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