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말있어요

윤지혜 학교전담경찰관과의 특별한 만남


2011년, 대구 OO중학교에서 일어난 학교폭력이 계기가 되어 2012년부터 학교폭력 예방대책의 일환으로 학교전담경찰관이 도입되었다. 증가하는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방안으로서 학교전담경찰관이 등장한 만큼 그들은 학생들과의 소통, 공감에 큰 노력을 가하고 있다.

 

인천 초은고등학교 윤 지혜 학교전담경찰관은 “학교폭력이 생각보다 굉장히 많이 일어나요. 우리가 생각하는 학교폭력이라면 영화에서 보듯이 떼거지로 싸우거나 집단으로 구타하는 장면을 대부분 생각하는데, 정말 사소하게 일상생활에서 하는 것들이 학교폭력으로 나타나기도 해요. 예를 들면 SNS에서 상대를 비하하는 말들이 쌓이고 쌓여서 사이버 폭력으로 일어난다거나, 초등학교에서는 신발주머니를 빼앗아 가서 안준다거나 하는 것들도 신고가 들어오죠. 실제로 남자아이들은 치고받고 싸워서 크게 다치는 경우도 있고, 굉장히 많죠.”라며 실제 학교전담경찰관으로서 접하는 다양한 학교폭력에 대해 말했다.

 

그렇다면 위와 같은 다양한 학교폭력으로부터 조금이라도 안심할 수 있도록 도입된 학교전담경찰관은 어떤 일을 할까? 윤 지혜 학교전담경찰관은 “학교폭력예방 캠페인, 범죄예방강의, 117신고처리, 가해학생선도, 피해학생보호, 학교폭력위원회, 학교 밖 청소년 관리지도 등 이외의 업무 등등의 일을 해요.”라고 답했다.

 

경찰이라는 직업을 가지게 되면 많은 사건들을 접하기 마련이다. 또한 경찰이라면 학교폭력 관련 일 이외에도 다양한 일을 겪는다. 경찰의 직업정신에 대한 질문에 윤 지혜 학교전담경찰관은 “사명감이죠. 사명감, 봉사정신이요. 나 자신도 중요하지만 우리는 나 자신보다 남을 위한 직업이니까 어떤 부서에 가도 그렇게 생각해야 할 것 같아요. 사명감이 있어야 경찰관 할 수 있을 것 같아요.”라며 사명감과 봉사정신의 중요함에 대해 말했다.

 

이어 사명감을 가지고 일을 하던 중 보람찬 일이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경찰이 되어 보람찬 순간, 많았죠. 현재 제가 학교전담경찰관으로 있으니까 이 일을 하면서 보람 있었던 적을 말하자면, 몇 년 전에 가출을 빈번하게 하고 결석도 많이 하고 담배도 피우는 한 가출청소년을 만난 적이 있었어요. 그 학생과 누나동생처럼 지내면서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공감대를 형성했더니 현재는 성적도 오르고 학교생활을 잘 하고 있어요. 지금까지도 만나는데 그 모습을 보니 정말 뿌듯하더라구요.”라며 뿌듯함을 드러냈다.

 

경찰로서 학생들 또는 시민들에게 가장 바라는 것이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사실 요즘 sns를 많이 하게 되면서 경찰관에 대한 글이 굉장히 많아요. 우리 학교전담 경찰관도 한번 큰 이슈가 되었었죠. 이렇게 비뚤어진 경찰관도 있지만 실제로는 정말 열심히 하는 경찰관들도 많거든요. 열심히 하시는 경찰관 분들의 수고함을 알아 주셨으면 좋겠고, 우리 학생들에게 특별히 바라는 점은 친구들이랑 친하게 지내는 것. 제가 중학교 때 친구랑 아직도 연락을 하고 지내는데, 학교 다니면서 있었던 일은 정말 추억이 많이 남는 것 같아요. 싸웠던 것도 다 추억이고, 결국 먼 훗날에는 다 추억이 될 일들인데 지금 싸우고 다투기 보다는 아름다운 추억을 남겼으면 좋겠어요.”라고 답하며 학생들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해 주었다.

 

마지막으로 윤 지혜 경찰관은 학생들에게 “포기하지 않으면 다 된다는 말을 꼭 해주고 싶어요. 공부도 포기하지 않으면 꿈이 이루어지고, 경찰이 되어서도 범인을 검거하기 위해서 포기하지 않으면 정말 범인을 검거하게 되고. 포기라는 말이 가장 쉬운 말이면서도 가장 어려운 말인 것 같아요.”라는 말을 남겼다. 법, 행정 관련직을 꿈꾸는 나에게 윤 지혜 경찰관과의 만남은 진로체험 그 이상의 인상을 받을 수 있는 특별한 추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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