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키워드 성공한 Rio2016

앞으로 77주 남은 평창도 본받아야한다

지난 6일 개막한 리우 올림픽이 개최 이전에 둘러싸인 전망을 훑어보면 희망적인 것은 거의 없었다. 지카 바이러스와 정치적 불안, 치안 불안 속에서 역대 최악의 올림픽이 될 것이라는 큰 우려속에 시작됐고 시설 미비와 선수촌 도난사고 등 크고 작은 사건 사고는 국제올림픽위원회 (이하. IOC)에 대한 불만으로 이어질 정도였다. 


앞서 IOC는 리우데자네이루를 제 31회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하기 앞서 시카고, 마드리드 등 멀쩡한 후보 도시를 놔두고 남미 첫 올림픽이라는 상징성을 지나치게 앞세워 리우를 선정했다는 이유를 많은 이들의 비판을한 몸에 받은 바가 있다. 그러나 리우에 대한 혹평은 개막식부터 신선한 충격이였다. 


207개국으로 기존 204국이 최고였던 역대 올림픽 기록을 깨고 20,904명의 선수가 입장할때 씨앗을 가져와 심는 행사로 부터 시작되었던 이번 올림픽개막식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2년 런던올림픽이 선보였던 물량공세와 달리 최소비용으로 최대효과를 냈다. 


기후변화의 위협을 이겨낼 공존의 길이 아마존의 나라 브라질의 목소리로 제시되자 세계인의 공감은 어느 때보다 컸으며 207개국을 대표하는 207종의 나무는 데오도루 지역의 한 공원에 조성된 '선수의 숲'에 심어져 Rio2016의 유산으로 남겨질 계획이다.


리우 올림픽의 철저한 친환경방식은 대회중에서도 묻어나왔다. 가장 큰 예시로는 1위를 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금메달에는 수은인 일제히 사용치 않았으며 동메달은 재활용 소재로 제작되었다. 또 선수들의 포토존으로 불렸던 코파카바나 해변에 설치된 대현 오륜마크도 재활용 프라스틱 소재로 이루어져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지난 2012 런던올림픽까지만 하여도 메달 수여식에 메달과 함께 주어지던 1회용 꽃다발 대신 리우올림픽의 상징물을 재활용 프라스틱을 사용하여 선수에게 제공하였다.


올림픽등 다양한 대회를 개최할 때마다 개최지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올림픽 기간에 사용되었던 경기장의 사후 활용에 대한 문제이다. 올림픽 개최를 위해 거금을 들여 건설한 경기장의 대부분이 올림픽이 끝난 이후에는 애물단지로 전략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Rio2016은 친환경 올림픽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애초에 경기장시설에 많은 돈을 투자하지 않았고 대표적인 예시로 핸드볼경기장으로 사용된 퓨처 아레나는 이후 4개의 학교로, 수구경기장인 올림픽 아쿠아틱스 스타디움은 외벽을 건설당시 마무리 하지 않고 브라질의 유명 현대미술 작가인 아드리아나 바레장의 작품을 장막으로 사용하며 모두 큰 호응을 얻었다.


Rio2016 폐막을 시점으로 약 77주정도 앞둔 평창도 리우의 원코드 전략을 벤치마킹 할 듯하다. 이희범 평창 올림픽 조직위원장은 리우 올림픽 기간 치뤄진 기자회견에서 "경제, 환경, 문화 그리고 정보기술 올림픽으로 치뤄낼 것"이라며 힘줘 말한 바가 있다. 평창 올림픽은 내년 6월 철도 고속화 사업이 완료된다. 서울에서 평창진부까지 1시간내로 이동이 가능하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올림픽 사후 활용대상 13개의 시설 중 3개의 시설의 해당하는 정선 알파인스키 경기장을 비롯해 강릉 스피드스케이트, 개.폐막식 장소에 대한 뾰족한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의 사이클 경기장이 올림픽 뒤 십수년째 방치되고 있는 추태를 평창이 되풀이할 필요는 없어보인다. 친환경 최고의 올림픽을 만들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다. 너와 나 우리의 축제 올림픽


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