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대승, 완벽한 출발 하지만 자만하긴 이르다

2016 리우올림픽 개막 하루 전, 한국 대표팀 8골 득점하며 피지에 대승

2016 리우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하는 신태용호의 목표는 다량득점이 의한 대승이었다. 그래도 스포츠라는 것이 순식간에 경기 결과가 바뀌며 브라질 즉, 타국에서 하는 첫번째 경기라 변수도 많이 적용 할거라는 것은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한 신태용 감독은 충분히 알고 있었기에 시작 전까지 조심스러웠다. 신태용호는 '대승을 할 수 있을것인가?' 라는 의문을 스코어로 보여주었다. 



그렇다 8:0 대한민국의 완승이었다. 전반 32분까지 경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대한민국은 답답한 경기력으로 축구팬들의 차가운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그 실마리를 푼 선수는 류승우였다. 


지난 2013년 말 국가대표 선배 손흥민이 뛰고 있는 독일 분데스리가의 명문팀 레버쿠젠으로 이적이 확정된 뒤 어린 나이 때문이었을까? 쉽사리 주전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임대생 인생으로 수도없이 많은 팀을 떠돌며 올림픽에 나가는 지금도 임대생 신분으로 DSC 아르미니아 빌레펠트에 몸담고 있는 류승우가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마치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박지성 선수가 포르투칼전에서 넣은 골을 떠올리게 하는 환상적인 골이 들어갔으나 이후에는 류승우가 얻어낸 PK를 문창진이 실수한 것을 제외한다면 그렇다할 장면 없이 전반전 경기가 종료되었다. 


하지만 후반전 시작후 17분 뒤 마법과 같은 일이 일어났다. 후반 17분과 18분에 걸쳐 약 1분만에 3골을 퍼부으며 자축포를 터트렸다. 그 주인공은 K리그 수원삼성 블루윙즈에서 활약하고 있는 권창훈과 선최골의 주인공 류승우였다. 이후 와일드카드로 뽑힌 석현준과 손흥민이 차례로 그라운드를 밟았고 운명이었을까? 


두 선수 모두 경기장을 밟자마자 득점에 성공하였다. 이렇게 8:0으로 대한민국의 승리였지만 아쉬움은 어딜가던 따라 다녔다. 역습 카운트어택시 뒷공간을 쉽게 내주는 수비 실책은 이어졌다. 실점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다음경기가 독일과의 경기라는 점을 가만하면 충분히 보완해야하는 부분일 것이다. 신태용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의 첫 경기라서 우리 선수들이 보이지 않게 긴장한 것 같다. 전반적으로 몸이 무거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피지의 수비가 내려앉으니 과감하게 공격하라고 했다. 공간의 패스가 연결되면서 대량득점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홍명보 감독이 형님 리더십으로 대한민국을 사상 최초 男축구 동메달이라는 성적을 거두었듯 이번 대표팀은 성공적인 세대교체와 최고의 와일드카드선출까지 있으니 전술적으로 보았을때도 금메달을 딸 수 있는 여건이 받쳐준다.  대한민국 올림픽 男축구 대표팀은 한국시간 04일 오전 04:00 조별예선 우선 통과를 위해 독일과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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